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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2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은 23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진실을 거짓으로 말하고 거짓을 진실로 말하는게 정의를 구현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궤변과 억지 선동으로 무장하고 종교 제대(祭臺)를 방어벽 삼아 북한의 연평도 공격행위를 정당화하고 천안함 폭침사실을 부정한 것"이라면서 "사제복 뒤에 숨어 대한민국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반국가적 행위를 벌이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해 "사제단은 어제 전주교구가 주장한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북한의 연평도 공격 정당화, 그리고 천안함 폭침 부정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제들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했다"면서 "사제단이 속해있는 야권연대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민주당도 이에 동의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야권연대는 이에 대해 정리된 공식입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야권연대는 결국 '대선불복연대'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야권연대까지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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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결과 등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특히 윤 수석부대표는 검찰수사 중인 국정원 심리전단 활동과 관련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국정원이 박 대통령을 비난한 댓글도 많다"면서 "(검찰이) 왜 이에 대해서는 말이 없는가. 이 문제도 꼭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4대강, 세종시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밝힌 입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많다"면서 이를 근거로 "국정원의 사이버 댓글활동은 정부정책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함으로써 그 의도의 불순함이 극단에 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교 관계자로서 부디 자중자애하고 종교인 본연의 모습으로,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다시 바로 서주길 바란다"면서 "소수세력의 극단적 움직임이 대한민국 정부와 대통령의 정통성을 뒤흔들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