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2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한 뒤 인근 대형마트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당국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방부는 24일 입장자료를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가 안보의식 및 군의 사기를 저하시킴은 물론 우리 국민의 북방한계선(NLL) 수호의지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장병과 국민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비이성적인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2일 문규현 신부 등 전주교구 사제들이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신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이 자리에서 박창신 원로신부는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기도란 잘 되기를 바라면서 은총을 기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국미사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