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앞서 22일 문규현 신부 등 전주교구 사제들이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신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이 자리에서 박창신 원로신부는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주장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내용이 알려지자 보수 시민단체들은 "순국장병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해당 발언에 대한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이날 "우리 영토를 침범하고 국민을 살해한 북한 독재정권을 옹호하고 나선 사제단은 사제임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사제단의 해산을 주장했다.
한국자유총연맹도 성명을 내고 "사제단이 편향된 태도에서 벗어나 종교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전주교구의 홈페이지도 접속장애를 겪고 있다.
전주교구 관계자는 "22일 밤부터 각종 언론 보도로 전주교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홈페이지를 방문한 누리꾼들이 몰려 23일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