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만 8명에 달하는 여주시장 선거를 놓고 지역에서는 농담처럼 '반찬은 많은데 딱히 먹음직한 게 없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만큼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다. 결국 새누리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가장 유력한 후보가 결정되는 셈이다.

아직까지는 그동안 꾸준히 지역에서 지지기반을 다져온 후보들도 공천에 대한 확신을 받아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병길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이나 이준규 (주)쿠엘 파밀리에 대표 등은 공천 가능성 때문에 한발 늦게 뛰어들고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중앙부처 출신의 현 김춘석 시장이 공천을 받아내며 선거 판세가 완전히 뒤바뀐 바 있다.

새누리당의 선택을 놓고서는 김춘석 현 시장이 다시한번 선택을 받을지, 여주에서 기반을 다져온 다른 후보가 선택을 받을지, 화려한 경력과 중앙무대 인맥을 내세운 제3의 후보가 선택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숙영 전 국립중앙청소년 디딤센터 원장이 '여성 후보'로 전략적 공천을 받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들중 어느쪽이 선택을 받느냐에 따라 공천 이후 펼쳐질 본격적인 선거의 양상이 달라지게 된다. 특히 공천 이후 탈락자들의 행보는 또하나의 관심사다.

지역에 기반을 가진 유력한 후보들 중 몇명은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뛰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여당 성향의 여러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의외의 선거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