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군은 농업과 관광을 중심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 도시로 여당 성향이 다소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당 성향이 짙다고 해서 여당 후보가 줄곧 당선하는 영광을 안지는 못했다.
초대 민병채 군수의 민자당 출마 당선 이후 재보궐을 비롯한 선거 등에서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여온 것 처럼, 인물 위주의 선거전이 펼쳐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현 김선교 군수와 강병국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실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무소속 후보군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역정가는 정병국 국회의원의 경기지사 후보 확정 여부가 향후 후보군 확대에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가 어느 후보를 지원하는지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정 의원의 행보가 큰 관심사다.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은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는 후보자가 없다.
김선교(54·새누리) 현 군수는 기세를 몰아 일찌감치 3선 도전의사를 밝혔고 강병국(49·새누리)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실장, 김덕수(51·무소속) 전 군의원, 박장수(58·무소속)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본부장이 자천타천 후보군 물망에 올라있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김선교 군수가 66.7%의 득표를 얻으며 경기도 최고득표율로 입성, 자연스럽게 3선을 내다보며 일찌감치 정상을 향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김 군수는 올해 군정방향을 '건강하고 배려하는 양평', '윤택하고 활력있는 양평', '청정하고 아름다운 양평', '학습하고 창조하는 양평', '편리하고 안전한 양평' 등 5가지를 군정 핵심 전략 키워드로 제시하고 군정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경기도 4H연합회장 등을 역임한 박장수 본부장은 "비오염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농민 출신으로 농민이 잘살 수 있는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무소속으로 완주의 뜻을 밝혔다.
또 김덕수 전 군의원도 "군민생활이 궁핍하다", "잘살 수 있는 방안 및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오는 3월 정당 공천여부가 정해지면 군수 또는 군의원 출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재선거에서 김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강병국 실장의 출마설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정병국 의원의 도지사 출마에 따라 정 의원 캠프에서 활동해야 할 일이 대의로 생각한다고 말해, 권토중래는 희박해보인다는 분석이다.
양평/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