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군수 출마예상자들은 여·야 거론후보를 막론하고 각기 인지도 급상승 전략을 놓고 부심중이다.
이는 김규선(62·새) 현 군수를 제외하고는 지역내에서 뚜렷한 활약상을 나타내지 못해 지자체장 선거가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보다 오히려 시들해질 수 있다는 유권자의 싸늘한 시선이 주된 배경이다.
또한 출마 의사가 뚜렷한 몇몇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은 "주민과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혹여 차기선거를 염두에 둔 장기레이스성 도전이 아니냐는 짙은 물음표를 남기고 있는 실정이다.
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인물은 김 군수를 비롯 김광철(56) 도의원, 박영철(56) 전 도의원 등 3명이다. 민주당은 이태원(63) 전 군의원, 새정치연합은 이운구(59) 전 도의원 등이다.
선거가 3개월 남짓 남은 현재 새누리당 분위기는 재선고지를 내다본 김 군수 대항마로 김 의원과 박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여론은 김 군수가 탄탄한 지역입지와 무난한 군정수행으로 재선 공천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반면, 김 의원과 박 전 의원은 공천경쟁 이후 행보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지구당은 당원결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낙천시 김 의원은 도의원 후보로 재도전하겠다는 의중을 암시했지만, 박 전 의원은 "무소속 도전의지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혀 새누리당으로서는 응집력 흠집을 우려하고 있다.
포천·연천 민주지구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의원은 2대 군의원 역임 이후 지금까지 군 발전 정체에 대해 쇄신의지를 밝히며 주민과 당의 적극 추천을 기다리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 전 의원은 평소 면사무소 발걸음조차 뜸할 정도로 그동안은 수면 아래서 조용히 활동해 왔다.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 재·보궐, 군수후보 출마 경력을 가진 이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안철수신당 창당 실행위원직을 맡으면서 당적을 옮겼다.
이 전 의원은 낙후지역부터 새정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역정가부터 상향식 새 바람이 필요하다며 출마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천은 접경지역 특수성을 반영하듯 새누리당은 유형의 보수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민주당과 신당은 상대적으로 조직기반이 미약해 후보들의 약점을 극복한 선전결과에 유권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천/오연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