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인천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형 외자유치사업 사업자 선정 등을 미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사전심사 결과를 당초 지난달 27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했고,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또한 수조원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 시점 자체를 지방선거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영종도 카지노 사전심사 결과다. 문광부는 지난달 27일 사전심사 결과를 발표키로 하고 전날인 26일 문광부 고위 관계자가 인천지역 한 국회의원을 찾아가 사전 브리핑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27일 오후 카지노 심사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까지 준비했다가 문광부의 발표 연기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후 지난 3일 문광부는 카지노 사전심사 결과를 다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갑자기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카지노 심사와 관련해 이미 장관 결재까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발표 시점을 늦추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인천시 안팎에서는 선거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또한 제1매립장과 2매립장 일부 231만㎡에 콘도, 호텔, 워터파크, 사파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테마파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5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 매립지관리공사는 외국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외자 유치 계획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테마파크사업과 관련한 모든 일정은 지방선거 뒤로 미뤘다"며 "더 이상 얘기해줄 게 없다"고 말했다.
카지노 사전심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문광부 관계자도 "다 이유가 있어 발표시점이 연기된 것"이라며 "사전심사 결과가 발표될 때 연기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겠다"고 했다.
/김명호·김주엽기자
정부, 인천 대형사업 잇단 연기 왜?
영종도 카지노 사전 심사·매립지 테마파크 계획
지방선거 뒤로 미뤄… '선거 연관 의혹설'제기도
입력 201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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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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