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LF소나타')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LF소나타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1세대 모델이 나온 1985년 이후 재탄생을 거듭해 이번이 7세대 모델인 LF소나타는 직전 모델인 6세대 쏘나타보다 가격이 45만∼75만원 높아지는 대신 안전성과편의사양, 주행 성능 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가 'LF'라는 프로젝트명으로 3년여간에 4천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LF소나타는 제네시스 신모델에도 적용됐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적용했다. 

역동적 이미지는 6세대 모델과 비슷하면서도 더욱 단단해 보이는 외관을 갖췄다. 차체는 길이 4천855mm, 폭 1천865mm, 높이 1천475mm이다. 구형 쏘나타보다 길이 35mm, 폭 30mm, 높이 5mm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차체가 커졌다. 

바퀴와 바퀴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는 기존보다 10mm 늘어난 2천805mm로, 실내공간이 넓어지는 효과를 낳았고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씩 들어가는 트렁크(462ℓ) 용량도 동급 최대 수준이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계기판과 같은 높이에 두고 각종 스위치를 비슷한 기능끼리 통합배치하는 등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운전대 역시 손의 위치별로 잡기 편하게 굵기를 다르게 만들었다.

LF소나타에 탑재된 엔진은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LPi 등 3종이다.

가솔린 누우 2.0 CVVL 엔진은 최대출력 168마력에 최대토크 20.5kg·m를 실현하고 공인연비가 12.1 ㎞/ℓ를 기록한다. 배기량이 높은 세타Ⅱ 2.4 GDi 엔진 차종은 최대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5.2kg·m, 연비 11.5km/ℓ의 성능을 갖췄다.
▲ LF소나타 공식 출시.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형 쏘나타(LF소나타)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 제공

LPG를 사용하는 누우 2.0 LPi 엔진은 최대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9.8kg·m를 구현하고 연비는 9.6㎞/ℓ이다.

LF소나타는 기존 모델에 21%만 적용하던 '초고장력 강판'(AHSS)을 51%로 확대 적용했다. 이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 높다.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각각 41%와 35% 향상시켰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비롯해 7곳에 에어백을 달았으며 충돌시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 상해 저감장치'를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이밖에도 고급차에 적용될 만한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차간 거리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을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적용했고 차선 이탈시 경고등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도 장착됐다.

또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직각 주차 보조기능을 더해 주차 편의성을 향상시킨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SPAS)' 등도 갖췄다.

LF소나타의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2.0 CVVL 모델이 ▲ 스타일 2천255만원 ▲ 스마트 2천545만원 ▲ 프리미엄 2천860만원이며 2.4 모델은 ▲ 스타일 2천395만원 ▲ 익스클루시브 2천990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LF소나타 판매 목표로 올해는 국내 6만3천대, 해외 16만5천대 등 총 22만8천대를 팔고 내년에는 국내 8만9천대, 해외 24만9천대 등 총 33만8천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