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야심차게 내놓은 차세대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팬택은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3인치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모델명 IM-A910S/K/L)를 공개하고, 12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베가아이언2는 지난해 끊김없는 옆면 금속 테두리 디자인을 내세워 높은 인기를 구가한 베가아이언의 후속작으로, 이번에는 디자인 요소에 더 집중해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사선이 보이는 '오블리크 스타일'을 적용했다. 

이를 위해 보석 세공에 활용되는 '다이아몬드 컷' 공정을 통해 금속 본연의 광택을 살리고, '아노다이징 공법'을 이용해 금속에 여러 색상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팬택은 베가아이언2의 스펙에 대해 기술적으로도 기존보다 더 많은 주파수를 지원하면서도 안정적인 안테나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베가 아이언2의 화면은 5.3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AM 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적용했으며 제품 두께는 7㎜, 무게는 152g으로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다.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와 3GB(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스마트폰 최대수준인 3천220mAh(밀리암페어시)이지만, 전류와 전압을 동시에 올려 충전하는 기술을 이용해 1시간50분만에 완전충전이 가능하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4.2 '킷캣'이며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기능을 갖춘 카메라와 L자형 스피커, 빛의 색깔로 제품 상태를 알려주는 제품 상단의 '핀포인트 라이팅' 등을 갖췄다. 스마트폰 내부 사용자경험(UX)도 최신 '플럭스 3.0'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팬택이 베가 LTE-A를 통해 처음 선보였던 지문인식 기능은 별도 판매하는 케이스인 '시크릿 케이스'를 통해 지원한다. 시크릿 케이스를 장착하면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한 기존 팬택의 보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베가아이언2의 색상은 검은색 본체의 금색·빨간색·은색과 흰색 본체의 금색(샴페인 골드)·분홍색(로즈 핑크)·은색(샤이니 실버) 등 여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마케팅을 총괄하는 박창진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베가 아이언2의 가격에 대해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거품이 있는 가격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며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대 초반이 어떻겠느냐 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베가 아이언2는 금속 테두리 공정 때문에 국내 어느 스마트폰보다 원가가 비싼 제품"이라면서도 "금속이 아닌데 금속인 척 하거나, 가죽이 아닌데 가죽인 척 하는 제품이 아니라 당당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