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 살림집(주택) 시공을 되는 대로 하고 감독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사고 소식과 함께 한 간부가 주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사진을 실었으며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주민들에게 사고 소식을 알렸다.
이와 관련 북한이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를 이례적으로 보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북한이 치부를 드러내는 사건사고를 보도한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당국의 주민에 대한 사과 수위도 매우 높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피해가족과 평양 시민을 만나 "이 죄는 무엇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으며 용서 받을 수 없다"며 반성했다.
북한이 사고에 대해 신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인민중시' 체제를 강조하는 김정은 체제에서 민심의 동요를 의식해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북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의 구체적인 발생 경위와 인명피해 규모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