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우리 공직사회를 보는 국민의 시선은 결코 신뢰가 높다고 할 수 없다. 공직자의 비위와 부정한 사건을 볼 때마다 공직에 몸담은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고 우울하다. 유관 선생처럼 공직에 있는 자는 청렴해야 한다. 청렴하면 공무수행에 있어 이권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해지고, 공직자가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면 주민을 잘 보살피는 민생행정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본다.
민선 4기, 5기 7년 동안 끊임없이 현장을 다니면서 주민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얻은 것은 '청렴실천'과 '약속이행'이다. 이번 6·4 지방선거 기간에도 '공약(公約)'의 '공(公)'자를 '빌 공(空)'자에 빗대어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간 공직수행에 있어 '청렴영생(淸廉永生) 부패즉사(腐敗卽死)'(청렴하면 평생토록 마음이 편안하고 길이길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억되고, 마음이 썩어 부정부패와 탐욕에 들면 결국 몰락하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라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행정을 해 왔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했다. 또한 선거 후보자로서 욕심을 비우고 청렴하고 소신있는 정책을 구상해 거품없는 약속을 할 수 있었다.
역시 군민들께서는 이러한 점을 믿어주셨기에 민선 6기 취임이 가능했다고 본다. 이제 민선6기가 시작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외 불안요소와 경제침체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생안정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화두가 됐다. 복지의 으뜸인 '민생안정'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고전인 '맹자'에 '무엇보다 백성들의 주린 배를 채워줘야 그들의 마음을 바로 잡고 도덕이 살아나게 되며, 이렇게 백성의 민생을 챙기고 마음을 얻는 것이 진정한 정치다'고 강변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소득불균형으로 인한 사회 양극화 현상과 급격한 노령화, 가중되는 가계부채, 취약계층 증가, 비정규직 문제, 자영업자의 몰락 등 민생이 내몰리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양평과 같은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민생안정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시장개방(FTA), 농업인구의 고령화, 농산물 판매애로 등으로 농가소득이 정체돼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친환경 영농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농산물 유통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특히 제값 받는 시장이 만들어지도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친환경농업' '강소농 육성' '6차 산업화' 정책은 이러한 이유에서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서민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복지' '보건' '교육' '환경' '안전' 등 지방자치단체는 수많은 정책을 고려하고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 또한 더욱 굳건한 민생안정을 위해 공직사회는 '청렴실천'과 '약속이행'이라는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한다. '청렴'과 '약속'은 비단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지역윤리로 발전해야 한다. 청렴하고 약속을 지키는 사회가 된다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복지 사회로 빠르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공직자와 군민 모두가 원칙을 지키고 당당한 사회, 안전하고 따뜻한 지역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선교 양평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