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인천AG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축제·공연·이벤트
'AG 기간, 스포츠 이벤트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렸다.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질 인천아시안게임은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천시 지자체들이 각 지역 대표 축제를 아시아인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아시안게임 기간에 개최하면서, 인천 전 지역은 스포츠와 문화 축제로 한껏 물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과 전시, 심지어 입맛까지 사로잡을 음식문화축제 등 아시아인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문화 이벤트 속으로 들어가 보자. 

# 금강산도 식후경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게 음식이다.

아시안게임 기간(19일~10월 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북측 광장에선 아시아음식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를 주관하는 KBS아트비전과 인천문예전문학교는 명품음식관과 전시이벤트관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선 한국의 셰프들인 박효남과 에드워드 권을 비롯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10여명의 셰프들을 초청해 100여가지 아시아 대표 음식들을 선보인다.

명품음식관에선 아시아 9개국(베트남, 인도, 중국,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이란, 일본, 태국)에서 온 유명 레스토랑의 요리사가 직접 조리한 음식을 비롯해  한국전통음식, 사찰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전시이벤트관에서는 꼬마비빔밥, 떡살 및 경단, 전통주 및 전 등 전통 음식체험과 한복 포토존 등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내·외국인,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자연요리가 임지호, 김치명인 이하연, 스타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신애 등이 쿠킹 콘서트를 개최하며, 아빠와 함께하는 건강요리경연대회, 아시아 창작요리경연대회, 아시아 바리스타 챔피언십 등이 개최된다.

또한 야외무대에선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아세안 10개국의 국립예술공연단 10팀의 화려한 공연과 한국의 전통 공연, 인디밴드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도 펼쳐진다.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이미 "아시아음식문화축제는 아시안게임 기간동안 꼭 한 번은 들러봐야 하는 대표적인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차(茶)를 통한 아시아인들의 소통을 꾀할 '아시아 차문화 큰잔치'는 26~28일 개최된다.

(사)한국차문화협회(이사장·이귀례)가 주최하는 행사는 아시아인들에게 아시아 각 지역의 차와 차문화를 소개하고, 차를 재료로 개발한 차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차문화협회 인천지부를 비롯해 전국 26개 지부 회원과 중국, 일본, 대만의 차문화 단체 회원 등 1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의 개막식은 26일 오후 4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있을 예정이며, 27일과 28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일원에서 펼쳐질 본 행사에선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의 차문화 시연을 통해 아시아 4개국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차를 이용해 맛과 멋을 동시에 선보인 '차음식 전시 및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출품작들 중 전문가 8인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들엔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인천시장상, 인천시의회의장상, 한국차문화협회장상), 우수상, 특별상, 장려상 등이 수여된다.

아울러 행사장 곳곳에선 중국과 일본, 대만 차문화 단체와 한국차문화협회 회원들이 현장에서 우려낸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꽃차, 냉차 등을 마셔볼 수 있는 '들차회'를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무료 시음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보성녹차 보림제다에서 준비한 차 만들기 체험과 차 예절 시연, 가천박물관에서 준비한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 인천의 관문에서 만나는 콘서트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념 정기공연-어메이징 글로벌 콘서트'가 22일부터 26일까지 오후 4시 인천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펼쳐진다.

인천공항공사가 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에서 열 콘서트의 첫 날인 22일에는 팝핀 댄스와 판소리의 절묘한 조합으로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커플인 팝핀 현준과 박애리가 경기도립국악단과 함께 소리 한마당을 선보인다.

23일에는 태권도를 기반으로 넌버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K-타이거즈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며, 24일에는 소리꾼 오정해와 아르스 필하모닉의 각별한 협연이 펼쳐진다.


25일 베트남과 몽골, 한국, 중국, 필리핀 공연팀들이 각 국의 이색 공연을 펼쳐 보이며, 마지막날인 26일에는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노래 경연대회 우승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팝페라 가수 폴 포츠와 모스틀리 필하모닉의 공연이 청중과 만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인천공항 홈페이지(www.airport.kr)에서 관람석을 예매하면 된다.

# 하나되는 아시아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다문화를 주제로 '아시아인들의 화합'을 꾀할 다채로운 페스티벌들이 기획됐다.

28일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 이튿날인 10월 19일에 개최되는 '다문화국가페스티벌'은 다문화 퍼레이드, 다문화 공연, 다문화 체험 행사 등을 통해 아시아 문화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28일 열릴 다문화국가페스티벌은 '주안미디어문화 축제'와 연계해 이주민여성이 직접 제작한 다문화 영상물을 상영한다. 특히 행사는 다문화 공연, 다문화 음식·문화 체험 등을 통해 다문화인들과 직접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기획됐다.

또한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9개국 700여명의 다문화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10월 19일 구월아시아드 선수촌에서 열릴 행사는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 및 행사 관계자들과 다문화인들이 교류하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 인천시 지자체들의 대표 축제들
인천시 각 구·군의 대표 축제들이 인천아시안게임의 공식 문화행사로 지정되면서 올해 지역 축제들은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지역 주민은 물론 아시아인들과 소통을 추구한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시점인 9월 마지막 주말에 선보일 중구의 '인천근대개항거리문화제'(27~28일), 동구의 '화도진축제'(26~27일), 남구의 '주안미디어문화축제'(27~28일), 부평구의 '부평풍물대축제'(26~28일) 등은 인천 전 지역을 축제로 물들일 예정이다.

또한 강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19일~10월 5일), 인천·중국 문화관광페스티벌(10월 3~5일), 서구 녹청자축제(27~28일)와 강화 개천대축제(10월 3~5일)도 눈길이 가는 축제들이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인천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10개의 지자체 축제를 대회 공식 문화행사로 지정해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 축제가 규모와 의미면에서 더욱 각별해질 수 있는 이유이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