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도 대표팀의 맏언니 정경미(29·하이원)는 한국 나이로 서른살이다.

여자 유도 선수로는 '환갑'이라는 소리를 들을 나이지만 정경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괴력을 과시했다.

정경미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8㎏급에서 라이벌 설경(북한)을 꺾고 정상에 올라 한국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정경미는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로 군림해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78㎏급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여자부 메달을 선물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2010 광저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을 대표해왔다. 정경미는 전북 무장초와 영선중고를 졸업했다. 초등학교시절 태권도와 투포환을 했던 정경미는 TV에서 본 유도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유도로 전향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엔 출전한 국내 대회 전관왕을 달성했다. 용인대를 졸업한 정경미는 2008년 하이원에서 실업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아시아 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낸 정경미는 이듬해 2006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우승,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2007년엔 세계선수권 78㎏급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내 한국 유도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