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의 얼굴]복싱 밴텀급 함상명

    [영광의 얼굴]복싱 밴텀급 함상명 지면기사

    "목표는 올림픽입니다."고교 시절부터 한국 복싱의 유망주로 발돋움했던 함상명(19·용인대)은 자신에게 쏠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밴텀급(56㎏)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자웨이를 3-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중학교 1학년때 복싱에 입문한 함상명은 경기체고 1학년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돼 주목받았고 그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고교 3년생이던 지난해 고등부에서 전국대회 3연패를 일구며 적수가 없음을 선포했다. 이어 함상명은 올해 3월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배재민과 이진영을 판정으로 꺾고 한국 복싱 사상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첫 번째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이뤘다.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과해 올림픽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취재단

  • [영광의 얼굴]복싱 플라이급 신종훈

    [영광의 얼굴]복싱 플라이급 신종훈 지면기사

    "금메달을 따게 되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정말 좋아서 얼떨떨 해서인지 눈물이 안나오네요."2014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라이트 플라이급(46~49㎏) 결승전(3라운드)에서 비르잔 자키포프(카자흐스탄)에게 3-0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한 신종훈(25·인천시청)은 경기후 공동 취재구역에서 "내가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 경량급의 간판' 신종훈은 한국 복싱의 선두주자지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선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지만 8강전에서 탈락했다. 신종훈은 "런던올림픽에서 떨어지고,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한국 복싱을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힘든 훈련 과정을 이겨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 복싱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집도 마련하고 아버지 차도 사드렸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응원해 준 사람들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2년 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단

  • [영광의 얼굴]요트 남자 레이저급 하지민

    [영광의 얼굴]요트 남자 레이저급 하지민 지면기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하지민(25·인천시청)은 한국 요트의 기대주였다.부산 출신으로 친형을 따라 요트에 입문한 그는 2004년 아시아태평양 레이저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2006년 전국체전 남고부 우승, 2007년 해군참모총장배 우승 등을 휩쓸면서 일찌감치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는 2009~2011년 전국체전 요트 일반부 레이저급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등 탁월한 기량을 뽐냈다. 하지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10대의 나이에도 쟁쟁한 세계 베테랑급 성인 선수들과 겨뤄 종합 28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0년에는 3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아권에 적수가 없음을 선포했다. 요트 전문가들은 하지민이 레이저급에 아주 이상적인 체격(키 187㎝, 몸무게 80㎏) 조건을 갖췄다고 말한다. 레이저급은 1인승 딩기 종목으로 적정 체격이 하지민과 똑같다. 또 하지민은 집중력과 체력이 좋아 초반 출발이 늦어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재단▲ 30일 인천 왕산요트경기장에서 끝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하지민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 [영광의 얼굴]승마 마장마술 황영식

    [영광의 얼굴]승마 마장마술 황영식 지면기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에서 2관왕에 오른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은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다.그는 어릴 때부터 착실하게 닦은 기본기에 흔들림 없는 열정을 더해 아시아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황영식은 오산에서 승마장을 운영한 아버지 덕분에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부터 승마를 시작했다.오산고 시절에는 출전한 수십 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독차지하며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때 신창무 전 대표팀 코치에게서 테크닉이 아닌 기본기에 충실한 지도를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황영식은 고교 3학년 때 홀로 독일 유학을 떠나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틴 샤우트 코치를 만나면서 기량을 쌓았다. 그리고 국제대회 데뷔 무대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이후 목표로 삼았던 2012 런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으나 흔들림 없이 각종 대회에서 입상권에 꾸준히 들었다. 2013년부터 대통령기전국대회 일반부 2연패, 2013년 광복 68주년 기념대회 우승, 2014년 KRA컵 전국대회 우승 등 더 이상 국내에는 적수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 예선을 겸한 단체전과 개인전 본선에서 2위와 2% 이상 차이나는 고득점 행진을 벌여 아시아 최고수의 지위를 재확인했다.황영식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다. 황영식은 "2년 뒤 올림픽은 아직까지 생각해 놓은 계획이 없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2020 도쿄 올림픽에 도전해 보겠다"고 전했다. /취재단▲ 23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영식이 태극기를 들고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영광의 얼굴]여자 유도 78㎏ 정경미

    [영광의 얼굴]여자 유도 78㎏ 정경미 지면기사

    여자 유도 대표팀의 맏언니 정경미(29·하이원)는 한국 나이로 서른살이다.여자 유도 선수로는 '환갑'이라는 소리를 들을 나이지만 정경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괴력을 과시했다.정경미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8㎏급에서 라이벌 설경(북한)을 꺾고 정상에 올라 한국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정경미는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로 군림해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78㎏급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여자부 메달을 선물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2010 광저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을 대표해왔다. 정경미는 전북 무장초와 영선중고를 졸업했다. 초등학교시절 태권도와 투포환을 했던 정경미는 TV에서 본 유도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유도로 전향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엔 출전한 국내 대회 전관왕을 달성했다. 용인대를 졸업한 정경미는 2008년 하이원에서 실업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아시아 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낸 정경미는 이듬해 2006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우승,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2007년엔 세계선수권 78㎏급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내 한국 유도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취재단▲ 남북대결로 이목을 집중시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경기 여자 78kg 이상급 결승전이 22일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려 대한민국 정경미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두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 [영광의 얼굴]유도 여자 63㎏급 정다운

    [영광의 얼굴]유도 여자 63㎏급 정다운 지면기사

    유도에서 첫 금메달을 선사한 정다운(25·양주시청)은 성실함과 승부 근성이 뛰어난 선수다.세계랭킹 14위인 정다운이 '깜짝 스타'로 떠오른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부터다. 그는 당시 여자 63㎏급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내심 메달 기대도 했지만 준결승에서 만난 '난적' 쉬리리(세계랭킹 7위·중국)에게 패한 뒤 동메달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판정패로 져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메달을 놓친 정다운은 경기가 끝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려 TV를 통해 지켜보던 팬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했다.그런 정다운이 무너지지 않고 다시 매트로 돌아왔다. 묵묵히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린 그는 지난 6월 마지막 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섰다. 기술에 비해 근력이 약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다운은 자신의 특기인 다양한 공격 기술로 상대를 제압했다.초등학교 1학년때 부모님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한 정다운은 런던올림픽 실패후 아시안게임을 1년 앞두고 치러진 2013년 월드 마스터즈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그해 12월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올해 7월 몽골그랑프리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해왔다.정다운은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대회 힘들게 견디며 준비했는데 여자 유도가 유도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면서 "체력운동을 할 때마다 견디기 힘들었다. 경기를 하면서 금메달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 이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재단▲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63k급 시상식에서 정다운이 금메달을 보여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아시안게임 영광의 얼굴]펜싱 '金' 남자 에페 정진선

    [인천아시안게임 영광의 얼굴]펜싱 '金' 남자 에페 정진선 지면기사

    남자 펜싱 에페의 '맏형' 정진선(30·화성시청)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한 무대였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진선은 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맞수' 박경두(30·해남군청)를 15-9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올해로 대표팀 11년차 정진선은 한국 남자 펜싱 에페의 기둥이었다. 2004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래로 2005년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8년까지 국제무대에서 정상권에 진입했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렸던 2008년에는 세계 랭킹이 2위까지 오르는 등 실력이 절정에 달해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 복병을 만나 실패했다. 그 영향으로 그는 이듬해 랭킹이 96위까지 떨어지는 등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출 수가 없었고, 화성시청 양달식 감독의 지도 아래 다시 검을 닦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회복세를 보인 정진선은 2012년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개인 1위에 이어 런던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펜싱 코리아'의 명성을 떨쳤다. 기복없는 성실함과 강인한 정신력이 강점인 정진선은 2013년 레냐노 월드컵 개인 3위, 지난 7월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 1위 등을 연달아 차지하며 전성기 실력을 되찾았다. /취재단▲ 정진선

  • [인천아시안게임 영광의 얼굴]펜싱 '金' 여자 사브르 이라진

    [인천아시안게임 영광의 얼굴]펜싱 '金' 여자 사브르 이라진 지면기사

    여자 펜싱 사브르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라진(24·인천 중구청)은 늘 '2인자'였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6·익산시청)의 그늘에 늘 가려 있었다.하지만 이라진은 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김지연을 15-11로 꺾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라진은 경기 초반부터 학교(재송여중·부산디자인고) 선배이자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김지연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저돌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아시아에 알렸다.이라진은 4년 전인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지만 늘 관심 밖의 선수였다. 그해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단체 2위에 이어 2011년과 2012년에는 이 대회 단체 1위를 차지했지만 '단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지는 못했다.그러나 이라진은 이번만큼은 눈빛이 달랐다. 김지연과의 결승에서 경기 막판 13-6까지 리드한 뒤 김지연에게 내리 4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막판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이라진은 "초조했다. 지연 언니 실력이 워낙 좋아 이길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지연 언니가 준결승에서 체력이 많이 소진돼 힘든 것처럼 보였고, 이번만큼은 이기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라진은 2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취재단▲ 이라진

  • [아시안게임]2인자 그늘벗고 펜싱 깜짝스타 등극한 이라진

    [아시안게임]2인자 그늘벗고 펜싱 깜짝스타 등극한 이라진

    여자 펜싱 사브르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라진(24·인천 중구청)은 늘 '2인자'였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김지연(26·익산시청)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였기 때문이다.이라진은 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김지연을 15-11로 꺾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라진은 경기 초반부터 학교(재송여중·부산디자인고) 선배이자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김지연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저돌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아시아에 알렸다.이라진은 4년 전인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지만 늘 관심 밖의 선수였다. 그해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단체 2위에 이어 2011년과 2012년에는 이 대회 단체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지만 '단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지는 못했다.'선배' 김지연이 금메달을 따며 스타로 떠오른 런던 올림픽에선 개인 32강 탈락의 고배도 마셨다. 또 2013년 상하이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결승에선 김지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생애 첫 개인전 1위의 꿈을 뒤로 미뤄야 했다.하지만 이라진은 이번 만큼은 눈빛이 달랐다. 김지연과의 결승에서 경기 막판 13-6까지 리드하다가 김지연에게 내리 4점을 내주며 고비를 맞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실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이라진은 "초조했다. 지연 언니 실력이 워낙 좋아 이길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지연 언니가 준결승에서 체력이 많이 소진돼 힘든 것처럼 보였고, 이번 만큼은 이기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이라진은 오는 2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다시 출격한다. /취재단▲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 이라진(인천 중구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