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에서 1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나왔다. 제95회 전국체전 보디빌딩 남일반부 90㎏급에서 우승한 강경원(41·인천시설관리공단)이 그 주인공이다.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그는 1997년 미스터 유니버시티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1999년 미스터코리아 타이틀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는 등 거침이 없었다.

특히 지난 1999년부터 전국체전 85㎏급 10연패를 이루고, 90㎏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에도 2연패했다. 하지만 2011년 은메달에 그치며 금메달 기록행진도 멈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은퇴설도 돌았지만 2012년 85㎏급으로 내려 13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부활했고, 지난해 인천 전국체전에선 자신의 원래 체급인 90㎏급으로 돌아가 우승하기도 했다.

이날 같은 체급에서 또다시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건재함을 또 한번 입증해 보였다. 강경원은 "체력이 닿는데까지 더욱 분발해 더 많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