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이내에 안산시내서 배를 타고 대부도를 갈 수 있는 시화호 뱃길을 여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현재 안산시내에서 대부도로 가는 길은 총 11㎞의 시화방조제(일부 시흥시 구간)을 거쳐 들어가는 방법과 상록구 본오동을 거쳐 화성시로 우회하는 방법, 제2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나 모두 50분~2시간 이상 소요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7일 "제종길 안산시장이 최근 K-Water(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최계운 사장과 시화호 여객선 운항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며 "안산시내에서 대부도까지 시민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뱃길을 만들기위한 공동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제종길 시장이 취임 초부터 밝힌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 시장은 최 사장과의 단독면담에서 경기도서 해안선이 가장 긴 안산과 대부도의 위치와 역할, 중요성 등 인공으로 조성된 시화호의 가치에 대해 강조하며 수변경관 개선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제 시장은 "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호 수질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시민들에게 돌려주지 못한 게 많다"며 "안산시와 K-Water가 시화호 주변의 환경개선 및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자"고 말했고, 최 사장은 "K-Water도 시화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서로 협력해 황금시대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시는 밝혔다.

제 시장은 이어 "시화호를 생태계의 보고로 만들기 위해선 안산시와 화성시·시흥시의 공동 노력과 함께 K-Water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K-Water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