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한 대학 강연에서 경기도교육청과의 '연정'을 언급했다. 교육과 행정의 잦은 갈등 상황에서 도교육청과의 갈등 해결책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18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경기사학포럼에서 '경기 교육,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사립학교법 등 교육분야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은 '정치시스템 혁신'에 있다"며 "교육청과 연정을 통해 서로 갈등을 줄이고 윈윈하는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경기 연정 롤모델로 삼고 있는 독일의 교육시스템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독일은 우수한 두뇌를 바탕으로 성장과 복지를 모두 잡는 나라다. 편을 갈라 싸우지 않고 연정했기 때문에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덧붙여 "대학 가는 학생과 안 가는 학생의 차이가 별로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행정자치와 교육자치가 나뉜 시스템에서 효과적으로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경기교육청 9시 등교와 관련해) 9시 전에 일찍 오는 학생이나 방과 후에 어떤 교육을 하면 좋겠는지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니 독서 40%, 체육 40%로 창의력 교육을 선호했다"며 "일찍 등교한 학생들과 방과 후 학교에 남은 아이들에게 창의력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창의력 교육 등 전공자 중 취업하지 못한 전공자를 뽑아 학교에 지원하면 아이들의 창의력도 북돋우고 선생님들의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다. 이런 게 바로 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성기자
단국대 죽전캠 주제강연
남지사 "교육청과 연정 통해 갈등 줄일 것"
9시전 등교생·방과후 학교
창의력교육 지원계획 밝혀
입력 2014-12-1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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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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