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경기 부천~서울 강남을 오가는 '9800번' 광역버스 노선이 내년 1월 1일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 인천과 부천 등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9800번 노선 사업자인 삼화고속이 적자 운행으로 인한 손실이 크다는 등의 이유로 폐선을 신청, 이를 허가했다고 30일 밝혔다.

9800번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출발해 부평구 부평경찰서·삼산월드체육관, 경기 부천시 상동역·부천시청역을 거쳐 서울 고속터미널·강남역·논현역 등 서울 강남지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총 5대가 운행중인 9800번은 한 달 평균 2만여명이 탄다. 하지만 삼화고속측은 서울지하철 7호선 개통 등으로 승객이 점차 감소해 노선 유지를 할 수 없을 만큼 적자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인천시에 폐선 신청을 했다.

인천시는 9800번의 하루 운송원가가 버스 한 대당 62만6천원인데, 올 9월 기준으로 버스 한 대당 수입은 하루 28만3천원에 불과하다며 "적자가 심해 관심을 보이는 운송업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