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인의 뜻은 무엇일까.

장서인(藏書印)의 뜻은 책이나 그림, 글씨의 소장자가 자기 소유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찍은 도장을 말한다.

장서인의 뜻이 넓게는 그 장서인을 찍은 다음 나타나는 자국, 즉 인영(印影)까지 통틀어 부르기도 한다. 인영은 장서인기(藏書印記)라고도 한다.

낙관(落款)과는 형태면에서는 같으나 쓰는 목적이 다르다. 낙관은 화가나 서예가가 그림이나 글씨에 자기의 작품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찍는 것이다.

장서인은 자기 과시나 교훈적인 목적으로 찍기도 하며, 다른 장서와 구분하고 기념으로 찍는 경우도 있다.

장서인은 대개 잘 보이는 곳에 찍지만, 은밀한 곳에 정해서 찍는 것을 은인(隱印)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서는 1429년(세종 11) 3월 26일 실록기사에 "경연에 소장하고 있는 책에는 '經筵'이라는 장서인을 찍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 인기가 찍힌 '서산선생진문충공문장정종 西山先生眞文忠公文章正宗'이 규장각도서에 남아 있다.

장서인의 형태는 인기를 찍는 면인 인면(印面), 인의 몸통인 인체(印體), 손잡이 끈[紐]으로 나눌 수 있다.

인기의 새김은 양각(陽刻)이 많으며, 음각(陰刻)이나 양각과 음각을 섞어서 새긴 것도 있다. 

붉은색 계통의 인주(印朱)로 찍은 것이 많으나 간혹 푸른빛·초록빛, 먹으로 찍은 검은빛의 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