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공기에 녹지 얼마나 좋은가
건강·시간·친구 있음에 감사를
가족이 아프거나 죽음 직전을 경험한 사람들은 삶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매사에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왜냐하면 건강이 없으면 그 무엇도 부질없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건강함을 당연시 여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친구가 있어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 골프 또한 마찬가지다.
골프는 건강, 시간, 돈, 친구가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스포츠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어찌보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아마추어와 프로들을 교습해 보면 그들이 이 같이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버 샷에 기분을 상해하고 퍼터 한 타에 한숨을 푹 쉰다.
심지어 캐디에게 소리를 지르고 같은 동반자에게도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자. 나에게는 지금 새소리가 들리고 갖가지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있지 않은가.
골프장을 하나 만드는데 35만~40만평의 땅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40만평의 웅장한 자연 속에 설계가들의 미학까지 담은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잔디를 밟고, 친한 지인과 담소를 나누며 운동도 한다. 세상 어디에도 이런 경험을 찾기 힘들다. 물론 노력한 만큼 좋은 샷이 안 나왔을 때 속상할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만큼 좋은 샷도 많이 나온다. 좋은 샷이 나왔을 때는 운이지 뭐 하고 너무 빨리 잊는 반면 나쁜 샷이 나왔을 때는 그럼 그렇지 하고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좋은 샷을 더 만끽하고 나쁜 샷은 빨리 잊어야 한다. 그리고 더 노력하면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 싶으면 노력하고 잘 안되면 다시 보완하면 된다. 이 과정 또한 얼마나 건강하고 즐거운 일인가. 좀 더 주위를 둘러보자. 자연 안에 숨 쉬는 새소리에 귀를 열고, 파란 잔디와 나무들, 시원한 바람소리, 그리고 동반자들과의 웃음소리에 흠뻑 빠져보자. 상대방과 나 자신을 칭찬하자.
이 모든 것을 가진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 지 말이다. 자 이제 출발하는 거다. 앞으로 펼쳐질 즐거운 골프 여행을….
#현주영 프로는
△골프와 사람들(골프교육·운영컨설턴트) 대표 △2014년 한국 골프 지도자 연맹 초빙교수 △옵티멈 스포츠 센터 △현주영 골프 아카데미 △KPGA 회원 (2002년도 수석 통과) △88CC 실외연습장 골프아카데미 헤드 프로(2006~2008) △경희대 골프경영학과 졸업 (2006) △MBC ESPN '골프가 쉬워지는 드릴' 보조 MC △J GOLF 채널 'PGA 골프 마스터' 보조 MC △GnP 해외 VIP Golf Clinic 운영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올해로 창간 70주년을 맞는 경인일보는 7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골프 칼럼을 게재합니다. 프로골퍼들이 들려주는 골프장에서의 에티켓과 규칙, 필드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황 대처법 등을 이야기식으로 전개해 골프팬 및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