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2번째 개인전 '산이 된 섬' 전시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열린다.
이호진의 이번 작업은 한 가지 의문에서 시작됐다.
그 의문은 '도시의 해안은 어떻게 바다로 부터 멀어지게 됐는가?' 인데, 그 의문은 해안선 자체의 역사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작가의 시선을 이끌었다.
'산이 된 섬'은 바다, 갯벌 그리고 섬이 항만과 공장, 택지, 농지 도로로 '교환'되는 과정에서의 '매몰의 역사'를 찾아내 추적한 작업을 보여준다.
갯벌의 물길 한가운데 있던 섬이 매립 과정을 통해 제 모습을 잃고 산으로 변화된 섬의 징후를 찾아낸다.
섬이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의 나지막한 지형을 통해 섬의 형태를 추정하고 기록했다.
'산이 된섬'과 '낭만 해변', '해안선의 발견'이라는 소주제로 구성돼 모두 2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호진은 개인전을 1차례 열었고, '폐허속에서 발견된 오브제-인천사진아카이브'(2013), '시선의 순간, 즉흥전'(2014), '해안선프로젝트'(2014) 등 3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같은 기간 동인천 인근 카페 '레브 드 로즈(중구 우현로 67번길)'에서도 전시가 열린다. 문의: 070-4142-0897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