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20억원대 남의 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김 대표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피진정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이 아들 김종욱의 가수활동비 명목으로 건넨 40억원 가운데 20여억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4천억원대 배임 등 혐의로 2013년 기소됐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자신 소유의 시행업체 자금 40억원을 빼돌려 아들의 가수활동 비용 명목으로 쓴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진정을 접수하고 김 대표 주변의 자금흐름을 파악해왔다. 계좌추적 과정에서 유명 여배우와 사이에 돈이 오간 정황도 포착됐다.
김 대표는 "뮤직비디오 제작비 등 정상적으로 돈을 썼다. 여배우에게 간 돈 역시뮤직비디오 출연료"라고 해명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해 혐의가 입증되면 사기 또는 횡령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