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남아등 따뜻한 곳 찾아
체력 단력·쇼트 게임에 집중


골프 하면 파란 잔디와 반소매 셔츠가 연상된다. 햇살 가득한 여름. 골프는 여름 스포츠다. 잔디의 새싹이 돋는 봄에 시즌을 시작하고 잔디가 겨울잠을 자기 직전 찬바람이 불 때 즈음이면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럼 프로들은 경기가 없는 한겨울에 무엇을 할까? 많은 아마추어와 이야기를 해보면 겨울에 프로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훈련하면 어디서 어떤 식으로 하는지 매우 궁금해 한다. 또 프로들은 정말로 공을 하루에 1천 개씩 치는 지도 사실이냐는 질문 또한 빈번하게 들어온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프로들은 겨울에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장소는 따뜻한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로 향한다. 프로들 사이에는 비시즌 2~3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이 다음 한 시즌을 결정짓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혹독한 훈련을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다 똑같은 방법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는 그들만의 적확한 훈련방법을 알고 있다. 어떤 프로는 단체로 어울려서 시즌을 준비하고 어떤 프로는 개인적으로 움직이며 시즌을 준비한다.

먼저 저번 시즌에 부족했던 부분을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그를 가르쳐 주는 교습가(프로가 프로한테 배우느냐고? 물론이다. 성장을 꿈꾸는 프로는 모두 배우고 있다. 그러니 당신도 성장을 꿈꾸면 지금 당장 교습가를 찾아보아라)와 함께 분석한다.

그러나 성적이 꾸준한 선수들은 공통적인 보완책을 내놓는다. 바로 체력과 쇼트 게임이다. 그래서 많은 프로는 겨울 훈련 기간 다음 시즌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체력 훈련과 플레이 중 실수와 기회가 왔을 때 잡아낼 수 있는 쇼트 게임 연습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한다.

이후 롱게임 연습을 하고 코스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실전에서 풀어간다.

하루 스케줄은 이렇다. 아침 6시 기상해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 후 아침 식사 후 코스를 나간다. 18홀이나 9홀 라운드 후 점심, 그리고 쇼트 게임 연습을 3~5시간 하고 롱 게임 연습을 2시간 정도 한다. 저녁을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후 멘탈 트레이닝으로 9시께 하루를 마무리한다. 하루를 모두 연습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프로가 골프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시간에도 값진 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들이 지치지 않고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것도 좋은 팬으로서 골프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