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마다 드롭방법 종류 달라
복잡한 룰 알고보면 더 편해


“오비는 하얀 말뚝이고 워터 해저드는 빨간 말뚝이라고 배웠는데 워터 해저드 옆에 노란 말뚝은 뭐에요. 프로님.”

이제 막 골프코스를 나가기 시작한 초등학생 선수가 궁금한 눈빛으로 워터 해저드 옆에 꽂혀 있는 노란 해저드 말뚝을 가리키며 물어본다.

사실 많은 아마추어들은 해저드 표시는 빨간 말뚝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등학생 말대로 워터 해저드는 빨간 말뚝과 노란 말뚝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그럼 똑같은 워터 해저드 표시에 두 가지 색깔을 다르게 표시하는 이유는 뭘까.

두 가지 색깔로 구분 짓는 이유는 벌 타의 차이가 아닌 워터 해저드 형태의 차이인데, 그것은 바로 흐르는 물이냐 고여 있는 물이냐다. 흐르는 호수나 물은 ‘빨간 말뚝’으로, 고여 있는 물은 ‘노란 말뚝’으로 워터 해저드를 구분한다. 골프 규칙에서 이 두 가지의 차이는 드롭하는 방법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다.

흐르는 워터 해저드인 ‘빨간 말뚝’은 공이 물에 들어간 그 자리, 홀컵과 가깝지 않은 직·후방, 원래 공을 쳤던 제자리, 그리고 물의 양쪽 방향으로 홀컵과 가깝지 않은 2클럽 이내에서 드롭하는 등 5가지의 드롭 방법이 있다.

고여 있는 워터 해저드인 ‘노란 말뚝’은 공이 물에 들어간 그 자리, 홀컵과 가깝지 않은 직·후방, 그리고 원래 공을 쳤던 제자리 등 이렇게 3가지의 드롭 방법이 있다. 흐르는 물의 워터 해저드인 ‘빨간 말뚝’에서의 드롭 방법이 두 가지가 더 있는 것이다.

골프 룰은 복잡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플레이어가 더 편한 플레이를 하게 하기 위해 만든 경우가 많다.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