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방향성 충족
반복할 수 있어야


좋은 스윙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프로님, 저 사람은 스윙이 이상한데 공은 아주 기가 막히게 잘 쳐요~.” “프로님이 오버스윙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제 친구는 오버스윙을 하는 데도 공을 엄청나게 치네요. 비거리도 잘 나가고요.”

이제 골프계절이 다가온다. 모든 골프인들이 다시 연습을 시작했고, 교정을 위해 어색함이 생겨도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다. 그러나 위의 이야기는 많은 아마추어들이나 교습을 하는 프로들도 흔히 들었을 이야기다. 자신의 스윙을 생각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스윙을 보고 우습다거나, 괴상망측하다고 주장한다.

그럼 과연 좋은 스윙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오버스윙을 하는 버바 왓슨은 많은 상금을 받아왔으며, 약간의 변칙적인 백스윙을 가지고 있는 박인비 프로는 지난주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선수들 일부도 변칙적인 스윙을 하면서도 자신의 철학을 갖고 있다.

좋은 스윙이라는 것이 기계로 찍어낸 듯 똑같은 모양이 아님은 틀림없다. 골프는 항상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를 향해 성공적인 스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성공을 위해서는 두 가지를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바로 거리와 방향성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반복’할 수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좋은 스윙이란 내가 목표한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항상 반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목표를 향해 스윙 궤도를 그릴 줄 알아야 하고, 클럽페이스는 항상 목표를 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반복을 위해서 단순해야 될 것이다.

오버스윙을 하거나 변칙적인 스윙을 하는 사람들도 위의 부분들은 모두 잘 지켜준다. 현명한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다.

이번 주는 좋은 성적과 플레이를 하고 있는 프로(전문가)들의 스윙을 보고, 그들의 틀린 부분보다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내 그 부분을 배울 수 있는 현명한 아마추어가 되어보는 게 낫지 않을까.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