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실종 7년 만에 잿빛으로 중환자실에 누워 돌아온 한 소녀의 사라졌던 7년 삶을 추적했다.
이지나 씨(가명)는 지난 2013년 7년 동안 애타게 찾던 동생 유나(가명, 당시 만 19세)양을 한 병원의 중환자실 병동에서 마주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7년 만에 발견된 유나 양은 19살 어린 나이에 걸리기 힘든 간경화와 합병증으로 인해 온몸은 새카만 잿빛으로 변한 상태였으며, 몸 상태는 70대 노인과 같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유나의 과거를 추적한 결과 7년전 가출한 당시 12살의 유나가 범죄에 연루됐단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유나는 가출 청소년들을 재워주던 할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인강도 미수로 소년원에 들어갔다. 유나는 그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며 악몽을 꾸는 등 괴로워했다.
제작진은 유나의 과거를 추적하던 끝에 유나가 처음으로 가출을 했을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성폭행범은 처벌은 받고, 유나는 집으로 돌려보내졌지만 가족들은 유나의 상처를 돌볼 수 없었다. 아버지는 알콜 중독에 빠져있었고, 유나의 언니는 당시 13살로 너무 어려서 유나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기 때문.
당시의 상처로 비행을 일삼던 유나는 다시 집을 나갔고, 가출팸(패밀리)를 만나 성매매에 노출되고 할아버지를 흉기로 찌르는 범죄에까지 가담하게 됐다.
7년 만에 친언니 곁으로 돌아온 유나는 "집에 가고 싶다"고 했으나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9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