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경기도 화성에서 현직 경찰들의 요청으로 수사 중인 사건에 지역 무속인들까지 참여한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형사들이 그토록 애타게 찾던 '그녀'는 당시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노세령(가명, 22세)씨.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마치 증발하듯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곧바로 대대적인 수사 인력을 동원해 실종된 세령씨를 찾아 나섰지만 그녀가 실종된 바로 이튿날부터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실종 당시 그녀가 몸에 지니고 있던 옷가지들이 마치 '전시'라도 해놓은 듯한 모습으로 대로변에서 발견된 것.
그녀의 소지품을 가지고 벌이는 범인의 수수께끼 같은 행적은, 장장 실종 21일째 되던 날까지 계속됐다.
게다가 그녀의 소지품은 어떤 범죄에 연루됐다고 보기에는 이상하리만치 깨끗했고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는, 범인이 마치 경찰과 '게임' 을 벌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과연 범행의 핵심적인 증거물들을 보란 듯이 버려둔 범인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28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