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감각 익히면 10타는 줄여
“어이~ 김 사장 이번 주말 라운드 한번 가야지.”
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를 느끼게 하는 것은 골프를 즐기는 지인들의 연락 대부분이 라운드 예약 일정 이야기다. 모든 골퍼들은 다시 돌아온 골프의 계절을 맞이해 조금 더 잘 치고 싶은 마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고 싶은 소망을 꿈꾼다. 타수를 줄이기 위해 필자를 찾아오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런 질문을 한다.
“필드에 나가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이다. 의외로 퍼팅에 관한 얘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특히 초보 골퍼 일수록 더욱 그렇다. 선수들의 우승 경쟁은 퍼팅에서 승부가 난다고 수 없이 들었을 텐데 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라운드에 참여했을 때도 게임 전에 퍼팅연습을 하는 아마추어 골퍼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모든 골퍼의 스코어를 줄이는 비밀은 퍼팅에 있다.
앞으로 ▲티오프 전 15분만 서둘러 연습 그린으로 나가고 ▲라커룸에서 나온 뒤 백에서 퍼터를 꺼내 연습 그린으로 향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우리는 그곳에서 간단한 연습만으로도 충분히 10타를 줄일 수 있다.
우선,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감각을 익혀야 한다. 20m(20발자국)거리에 티(홀컵)를 꽂고 헤드의 움직임을 최대로 느끼기 위해 그립을 최대한 가볍게 잡는다. 상체는 세우고 손목을 약간 사용해 부드럽게 공 3개를 퍼팅한다. 어느 정도 그린 스피드를 체크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오늘의 퍼터 거리감이 손에 익혀질 것이다.
20발자국, 10발자국, 5발자국씩 거리를 줄여가며 공을 부드럽게 퍼팅한 후 끝으로 쇼트 퍼팅으로 홀에 볼이 들어가는 것을 귀로 눈으로 확인한다.
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절 당시 코치로부터 롱퍼팅 상황이 왔을 경우 2퍼팅 이내에 꼭 홀아웃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곤 했다. 즉 롱퍼팅은 여러 다른 환경에서도 정확한 거리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경기 전 15분의 퍼팅 습관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줄 것이다. 그린까지 오는 과정이 험난했을지라도 그린 위에서 누구보다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다면 오늘은 성공한 라운드가 아닐까 싶다.
#조령아 프로
▲2000년 국가대표 활동 ▲2002년 KLPGA 정회원 ▲2005~2009 LPGA 투어활동 ▲2014~현재 Brian Mogg Golf Academy Korea Head Pro ▲2014년 전국체전 골프종목 경기도 대표 코치 ▲1999년 한국여자 오픈 4위(아마추어1위) ▲1999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국제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개인 우승 ▲2004년 LPGA Q-스쿨 2위 ▲2005년 US 여자오픈 6위
/조령아 브라이언 모그 골프스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