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조차 경기에 ‘치명타’ 사진촬영·발걸음도 조심

화려한 골프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전국 대회는 남자 15개(예상이지만 너무 적음), 여자 31개 등 40여 개가 전국을 돌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는 전국을 순회하며 시합이 이루어진다. 이는 전국에 모든 골퍼들이 매주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골프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즐거움과 건강함이 가득하다. 가족 단위로 자연을 즐기며 나들이를 할 수 있고 골프에 관심이 많은 골퍼들은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스윙과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또 그 지역의 특산품을 접할 수 있는 등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골프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갤러리라고 한다. 갤러리가 가져야 할 에티켓에 대해 몇 가지만 숙지한다면 이런 즐거운 축제를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소음이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 경기와는 다르게 플레이어가 플레이할 때 정숙을 요한다. 미세한 미스 샷이 안 좋은 경기결과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는 진동으로 바꿔주며 통화를 해야 된다면 지정된 자리에서 조용히 해야 한다. 사진 찍는 것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사진 찍는 작은 소리는 플레이어에겐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강한 소음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을 동반한 갤러리들은 아이들이 그 순간에 소리를 지르거나 움직이는 것을 자제 시켜주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어가 나로 인해 방해를 받아 경기결과가 안 좋아 진다면 나또한 불편할 것이다.

두 번째는 복장이다. 가끔 보면 하이힐을 신거나 구두를 신고 코스에 들어오는 갤러리들을 볼 수 있다. 구두는 잔디를 상하게 하고 걸어 다닐 때 소음이 심하게 발생하게 돼 플레이어가 시합에 집중하기 힘들게 만든다. 물론 오래 걸으면 발이 아픈 건 당연한 상황이니 운동화를 신고 오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청결이다. 간단한 도시락이나 음료를 마시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놓는 것은 금물이다. 골프코스는 경기장이기도 하지만 자연이다. 자기가 남긴 쓰레기는 본인이 챙겨서 가져가는 것은 자연을 지키는 아름다운 행동이다.

이런 사소한 몇 가지가 플레이어의 경기력을 높여 주고 자연을 지켜준다. 프로들의 실력이 세계가 주목하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만큼 이제 우리도 세계가 주목하는 갤러리 문화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문의:hyunjooyoung@hanmail.net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