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점수 좀 땄겠죠?”

내빈들 짧은 축사에 시민 박수

○…대회 축하를 위해 현장을 찾은 기관장 등 다수의 지역 유력 인사들이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행보를 보여 화제. 대회 시작에 앞서 여러 명의 축사가 마련됐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일사천리로 축사가 마무리. 이날 봄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탓에 더위에 오래 노출될 아이들을 배려해 축사 분량을 대폭 축소.

한 기관장은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며 단 한 마디만으로 축사를 했고, 이에 학부모들은 열렬한 환호로 응답. 이들은 개회식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참가 학생들에게 도화지와 빵, 음료수 등을 직접 전달하며 봉사를 자처.

한 학부모는 “대부분 이런 자리에서는 말을 길게 하게 마련인데, 오늘은 뜻밖이었고 멋있었다”며 박수갈채.

■“죄송해요… 인기가 너무 많아서….”

인산인해 박물관부스 재료 소진

○…이날 대회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 각종 체험행사가 마련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특히 남양주역사박물관과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이 함께 준비한 체험코너가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 12지신 모양 의 지우개 만들기, 대나무피리 만들기 등 색다른 만들거리를 내세워 운영시간 내내 아이들로 북새통.

결국 대회 종료를 한 시간여 앞둔 오후 3시께 준비된 재료가 모두 다 떨어지는 현상까지 발생. 한국희 박물관장은 “이 정도로 아이들이 많이 몰릴 줄은 미처 몰랐다”며 “박물관에 오시면 더 많은 체험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고 귀띔.

■“환경의 중요성, 책으로 배우세요!”

눈높이 낮춘 자연환경서적 인기


○…환경·과학서적을 주로 출판하는 도서출판 창조문화가 이날 대회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전문가 창작 자연환경 시리즈 등 환경관련 서적을 선보이며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 출판사 관계자들은 인문·교양서적 등 환경 관련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책을 홍보하고, 환경사랑의 마음을 몸소 피력.

조미숙 대표는 “15년 동안 남양주에서 출판업에 종사하면서 환경·과학분야 서적을 발행해 왔는데, 이런 좋은 행사가 있는 걸 왜 이제 알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책을 통해 아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년 대회 때마다 이곳을 방문해 아이들을 만날 것”이라고 다짐.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