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살인기업'을 운영한 최세용 일당의 잔혹한 범죄가 재조명됐다.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살인기업 악마를 보았다' 편에서는 최세용, 김성곤, 김종석 등이 벌인 필리핀 연쇄납치 사건이 전파를 탔다.

최세용, 김성곤, 김종석은 2007년 경기도 안양의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살해하고 2억 원 가량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이후 이들은 필리핀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납치행각을 벌이고 돈을 갈취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스무 명 이상에 이른다.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고 연락이 두절됐던 홍석동 씨는 3년 만인 작년 12월 17일 싸늘한 유골이 돼 돌아왔다. 당시 홍석동 씨가 묻힌 곳에선 또 다른 시신 한 구가 발굴됐다.

확인결과 피해자는 50대 공무원 출신인 김씨로, 그는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최세용 일당은 김모 씨를 납치한 후 그의 연금까지 빼앗아 갔다. 

또 다른 피해자는 교사를 구한다는 소식에 찾아 갔다가 납치 당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최세용 일당은 그의 눈을 청테이프로 가린 뒤 구타하고 마약을 억지로 먹이고는 "마약 복용자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후 금품을 갈취했다. 

최세용 김성곤은 한국에 압송됐으나, 중심인물인 김종식은 옥에서 자살했다. 가해자들의 과거 증언 영상 속 최세용과 김성곤은 서로와 김종석에게 책임을 돌리며 살인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유치장에서 자살한 김종석의 유서에도 김성곤에게 책임을 돌리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