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한국 부석사와 일본 관음사가 관세음보살좌상을 두고 대립했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마도 불상 도난사건을 조명했다.

8인조로 구성된 절도단은 일본 대마도 사찰 관음사에서 문화재를 절도, 한국에 판매하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그러나 이 불상이 본래 충남 서산의 부석사에 모셔졌던 불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부석사 측은 불상의 이동경로를 기록하는 발원문에 대마도 관음사로 옮겨졌다는 기록이 누락된 것을 증거로 약탈 가능성을 제시, 실제로 관세음보살좌상을 약탈당했다면 굳이 반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부석사 측은 발원문을 증거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부석사의 손을 들어줬다.

불상을 도둑맞은 일본 관음사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다나카셋코 관음사 전 주지는 제작진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범죄자와 피해자가 만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며 부석사 측을 범죄자로 표현했다.

그는 부석사에 보관됐던 불상이 대마도에 온 경로에 대해 "부처님이 걸어서 대마도에 온 것"이라며 "당시 조선의 불교억압 정책으로 인해 버려진 걸 가져왔을 수도 있고 사와서 이곳(대마도)에 온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약탈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석사 측은 "일본에서 발간된 대마도의 문화재 관련 책에는 해당 불상의 약탈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