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시간 단축 ‘벌타 1타’
프로들 시합선 사용안해


얼마 전 고수 아마추어 골퍼와 새내기 골퍼가 함께 코스에 나가서 벌어진 일이다.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새내기 골퍼가 친 티샷이 OB(Out of Bound)지역에 들어갔다. 고수 골퍼와 캐디는 오비 티에 나가서 플레이를 하라는 조언을 해 주었다.

그 말을 들은 새내기 골퍼가 ‘프로들도 시합 때 OB티를 쓰죠’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러자 고수 골퍼는 ‘그럼요. OB가 났으니 벌타 2타를 받고 시간 진행상 OB 티에서 4타 째로 치지요’라고 대답을 해주는 것이다. 필자는 깜짝 놀라서 그렇지 않다고 얘기해 줬다.

골프 교육을 하다보면 다양한 실력의 골퍼들을 만나게 된다. 프로처럼 언더파와 싱글을 쉽게 치는 고수 아마추어도 있고,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하는 새내기 아마추어들도 있다.

요즘은 많은 미디어와 다양한 교습서들이 시중에 나와 있어 어느 정도 실력 있는 골퍼라면 스윙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은 많이 알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실력에 상관없이 모르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위와 같은 ‘골프 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OB는 벌타가 1타다. 그리고 OB티는 시간 진행을 위해 한국 골프장에서 만든 것이지 프로들 시합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티다. OB는 Out of Bound의 약자로 코스를 경계해 놓은 하얀 말뚝 밖으로 공이 나갔을 때를 이야기한다. OB의 정확한 룰은 OB지역으로 공이 나갔을 때 벌타 한 타를 받고 친 곳에서 다시 치는 것이다.

따라서 한 타를 스트로크 했고 그것이 OB가 나서 벌타 한 타를 받고 친 곳에서 다시 한 스트로크를 했다고 하고 OB티에서 샷을 하니 OB티에서는 4타 째가 된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들은 절대 OB티를 사용하지 않는다. 티샷이 OB지역으로 날아가면 친 곳에서 다시 한 번 스트로크하고 OB지역인지 확신이 안서면 프로비져널(잠정구)을 치고 나간다.

물론 프로비져널의 한도는 없다. 공이 살아 있을 때까지 친 곳에서 계속 샷을 해야만 한다.

■문의 hyunjooyoung@hanmail.net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