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로, 국립창극단 단장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전통의 맥을 굳건히 지켜왔으며, 현재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과 ‘남원 춘향제전’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판소리의 중심에는 늘 당대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있으며, 소리꾼에서 명창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인고의 세월을 버텨내야 한다. 오로지 소리만으로 삼라만상과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은 신의 영역과 다름 없다는 측면에서, 이번 공연에는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판소리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한치의 아쉬움 없이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 명창을 통해, 관객에게 하늘이 내린 특별한 선물과 감동을 그대로 선사할 예정이다.
안 명창은 전통 판소리 다섯바탕은 물론 국립창극단 공연 등을 통해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해 왔다. 국악관현악단과의 ‘창과 관현악’ 공연이나 다른 장르와의 퓨전 공연으로 우리 소리를 널리 알려왔으며, 소리의 중심을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끌어내는 공연을 통해 진정한 명창 반열에 올랐다.
올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주기를 맞아 지난달에는 창작판소리 ‘유월소리’ 공연을 펼쳐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부암아트홀에서 열리며, 김수미 부암아트홀 국악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된다. 전석 3만원. 문의: (02)391-9631)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사진/부암아트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