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광역단체장 선거 많은경험
내년 총선 승리위해 쏟아 부을것
오픈프라이머리 프로그램 마련중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직과 재정, 인사를 총괄하는 사무총장단에 원외의 박종희(수원갑 당협위원장) 전 의원을 발탁한 것은 내심 이유가 있다.

김무성 대표가 박 전 의원을 제2 사무부총장에 기용한 것은 이번 인선 기준인 총선 승리와 당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이다. 박 부총장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비서실장 출신이며, 수원 지역에서 16·18대 재선 의원을 지내 수도권 여론 추이를 파악하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가 “영남권 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의원은 금메달”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도권 지역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그가 발탁된 이유 중 하나다.

원외에 머무르던 지난 5년 동안 절치부심해 온 박 부총장은 요즘 중앙 정치권을 오가며 “당과 수원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겨 당협 위원장에 복귀한 뒤 조직 재정비와 정책 발굴을 통해 외연을 넓히고 있는데 이번에 당직에 임명되면서 힘이 더 실리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무부총장에 임명된 뒤 장·차관 등 정부 인사들과 단체장, 현역 의원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고, 그런 과정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받고 있다”며 “신수원선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추진과 성대역사 증축 등 지역 현안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특히 “내년 총선은 수도권에서 승패가 갈린다.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박근혜 정부는 동력을 잃고 국정은 표류할 것“이라며 “그간 대통령·서울시장·경기지사 등 각종 선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것을 토대로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대 총선 후보 공천 심사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되는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고 활동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추진과 관련, “오픈 프라이머리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정치개혁의 첫 과제”라면서 “현재 야당이 동의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국민경선보다는 국민 당원 6대4 혹은 5대5 경선, 여론조사 등 의견이 분분하고, 여성 30% 공천 공약을 지키려면 전략공천지역 지정 등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여론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일 불볕더위가 내리쬐는 여름 휴가철에도 그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배석하며 구슬땀을 쏟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