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이틀 앞둔 사찰 내부는 일찌감치 축제의 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가지각색 연등이 길목마다 줄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렸다. 아직 붐비지는 않지만 신도와 시민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고, 한쪽에서는 작업자들이 흰 천막을 세우는 등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22일 오후 찾은 수원시 팔달구 봉녕사. 며칠 전 비가 그친 뒤라 사찰을 감싸고 있는 숲은 더 선명한 초록빛이었다. 봉녕사 대적광전 앞에서는 목탁 소리를 배경으로 신도들이 조용히 두 손을 모으고 합장했다. 산책객들은 분수 조경과 석조물을 찬찬히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엄마·아빠의 일터가 아이들을 위한 시끌벅적한 예술 놀이터로 변신했습니다. 아이들이 인천 지역 현업 예술가와 협업해 만든 작품을 손에 받아든 부모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피카소의 명화가 부럽지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지난 16일 경신그룹은 인천 연수구 KIB 클러스터 사옥에서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가족의 날 행사 ‘경신과 함께하는 신나는 가족예술캠프 알콩당콩’을 개최했습니다. 인천에서 시작해 50년 넘은 역사를 이어온 경신그룹은 인천에서 태동한 50년 넘은 자동차 전장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단순한 사내 견학이나 외부
‘하얀 도화지에 수 놓은 푸른 바다.’ 전국 최대 사생대회로 꼽히는 ‘제29회 바다그리기대회’가 오는 30일 오후 1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강화도 광성보,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 인천항 갑문 등 4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 인천시교육청 등이 주최하는 바다그리기대회는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해 199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바다와 갯벌의 중요성을 청소년들이 몸소 배우고, 환경 보호의 가치를 되새기도록 마련된 행사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인천지역 대표 해양 축제이자 전국 최대 규모 그림 그리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간동면 산자락, 숲과 계곡이 짓는 고요한 품속에 ‘화천한옥학교’가 있다. 이곳은 박제된 문화재를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묵직한 금강송 위로 날카로운 끌이 지나가고, 구수한 흙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살아있는 건축의 현장’이다. 전통이 과거의 유산이 아닌, 당신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일상이 되는 곳. 화천한옥학교로 떠나는 건축 기행은 그래서 특별하다. ■ 속도를 덜어내고 깊이를 채우는 길 도시의 소음이 잦아들 무렵, 파로호의 물안개를 지나 산길을 오르면 기와지붕들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풍경을 마주한다. 화
“가천문화재단과 함께 아이들의 꿈을 도화지에 담아보세요.” 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이 전북 군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미술 대축제를 개최한다. 가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13일 군산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광장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제12회 가천(嘉泉) 그림그리기 대회’(포스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가천 그림그리기 대회는 전국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사생 대회다. 이길여 총장의 가천이길여도서관 건립·기증을 계기로 열린 201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미술
“시대와 세계를 관통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고전으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뮤지컬 ‘팬레터’의 지난 10년을 함께한 배우 이규형은 작품의 미래를 이렇게 그렸다. 과거 인간의 욕망과 본질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와 닿는 것처럼, 그에게는 예술가의 삶과 사랑 그 속에서 강렬하게 내비치는 감정들이 녹아있는 ‘팬레터’가 앞으로도 계속 관객들과 마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천재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에서 모티프를 얻어
긴담모퉁이집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인천 중구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가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공간으로 바뀝니다. 당장 5월부터 유명 소설가·시인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글쓰기·인문학 강좌가 시작하는가 하면 나무공예·미니어처 만들기 등의 강좌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긴담모퉁이집 신흥동 인천시장 관사는 지난 2024년 12월 지정된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입니다. 정식 명칭은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 (新興洞 舊 仁川市長 官舍)’입니다. 이곳은 1938년 신축된 일본식 가옥(문화주택)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상류층의 주거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
여주도자기축제가 성황을 이루는 가운데, 홍보·판매관 한켠에 자리잡은 청년도자관이 천년도자의 도전과 가능성을 조용히 알리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여주도자기축제장을 찾은 수만 명의 관람객들이 초입부터 발길을 멈추며 저마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 앞에 서성였다. 축제장 초입, 오른쪽 도자체험구역에서는 물레를 돌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왼쪽 도자기홍보·판매관에는 완성된 도자기들이 빼곡히 진열돼 관람객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판매관 바로 앞, 별도로 마련된 60㎡ 남짓한 공간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청년도자
인천시립박물관이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깊은 통찰을 제시하는 인문학 강좌를 마련하고 인천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박물관은 ‘인문학, 높이 올라가 넓게 보는 힘’이란 주제로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박물관 석남홀에서 제28기 박물관대학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문학, 철학, 역사, 생태학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석학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첫 강의는 오는 15일 ‘한시 기행’으로 친숙한 김성곤 방송통신대 교수가 중국 최고의 문장가 소동파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22일에는 인천 출신으로 그리스 철학을 연구하며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