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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대표 휴양지 세부 지진… 7.2 규모 강진 최소 72명 사망 /연합뉴스 |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중부 세부 인근의 보홀 섬에서 15일 오전(현지시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세부 지진은 이날 오전 8시12분께 세부 남쪽 보홀섬의 발리리한 지역에서 동쪽으로 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지진 이후에도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두 차례 일어났다.
세부 지진의 진앙은 세부섬의 중심지인 세부시에서 남쪽으로 60㎞가량 거리에 있으며 수도인 마닐라에서는 동남쪽으로 629㎞ 떨어져 있다.
이 지진으로 현재까지 보홀섬에서 57명, 세부섬에서 1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고, 인근 시퀴조르섬에서도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0명 이상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건물들이 일부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현지언론들이 재난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세부의 '바실리카 미노레 델 산토 니뇨' 성당이 크게 손상됐다. 이 성당은 16세기 스페인 식민지배 시절 처음 지어졌다.
17세기 초반 건립된 보홀의 한 성당도 전면이 완전히 붕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대학 한 곳과 학교 한 곳, 쇼핑몰 두 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현지 당국은 세부 지역을 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