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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초단체 조례는 '당사자 동의 필수' 한계 뚜렷 지면기사
인천에서는 2021년 8월 남동구를 시작으로 올해 5월 계양구, 7월 미추홀구, 9월 중구 등 4개 기초자치단체가 '저장 강박 의심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저장 강박'에 대한 지역사회의 안전망이 갖춰지기 시작한 게 불과 2년 전인 셈이다. 해당 조례에는 쓰레기 처리 비용 등 구청이 저장 강박 의심 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이 남겼다.해당 조례를 둔 구청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은 저장 강박 의심 가구를 지원할 근거가 마련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당사자 동의 없이는 집 안에 쌓인 쓰레기를 치울 수 없어서다. 자신이 저장 강박증을 앓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미추홀구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저장 강박 의심 가구를 찾아갔더니 경찰을 부르겠다고 화를 내는 일이 있었다"며 "쓰레기와 악취 등으로 불편을 겪는 이웃 주민들의 민원과 함께 개인의 재산을 함부로 치우지 말라는 당사자의 민원에 맞닥뜨려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저장 강박 의심 가구를 어렵게 설득해 집 안의 쓰레기를 치웠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남동구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저장 강박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으로 이들을 돌보면 좋겠지만, 사회복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백효은기자, 정선아 수습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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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버리지 못해… 쥐·바퀴벌레와 삽니다 지면기사
버려진 빈집인가 싶었다. 깨진 창문에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그 빈틈으로 들여다본 집 안에는 헌 옷가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현관문 앞 낡은 유모차엔 누군가 버린 걸 주워왔을 종이상자, 우산, 신발 등 잡동사니가 놓여 있었다. 지난 13일 오후 2시20분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한 상가주택. 집 안팎이 쓰레기 더미로 가득했다. 연세가 많은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이다. 전형적인 '저장 강박' 의심 가구였다. 악취 "다 쓰는 물건" 도움 거부"관계망 축소·고립에 증상 분출"인천 의심가구 74곳… 파악 더뎌 옆집 이웃 송인주(60·가명)씨에게 이 할머니에 대해 물어보자 기다렸다는 듯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할머니 집에 쌓인 쓰레기 더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쥐와 바퀴벌레가 꼬이고, 코를 찌르는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송씨가 "보여줄 게 있다"며 자기 집 옥상으로 이끌었다. 거기서 내려다본 할머니네 옥탑방 주변 광경에 입이 쩍 벌어졌다. 냄비, 프라이팬 등 온갖 주방 도구들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할머니는 어디선가 주워왔을 이 고철들을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현관문을 두드리자 허리가 휜 할머니가 느린 걸음으로 나왔다. 남편과 별거 후 10여 년 전부터 빈 병이나 파지 등을 모아왔다는 할머니는 "철물점(고물상)에 내다 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팔지 못할 것 같은 물건들에 대해선 "색연필 케이스 뚜껑은 예뻐서…, 어린이 피아노 장난감은 소리가 나는 것이 신기해서…"라고 했다. 이름이나 가족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내 유모차를 끌고 또 물건을 주우러 가는 할머니를 따라 나섰다. 10분 정도를 걸어 근처 빌라 쓰레기 수거장에서 무언가 뒤지는 할머니를 이웃 주민들은 익숙한 듯 눈을 흘기며 바라봤다.인천대 사회복지학과 전용호 교수는 "저장 강박 의심 가구는 사회적 관계망이 축소되고 고립으로 결핍을 느끼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증상을 분출하는 것"이라며 "저소득층, 노인 가구 등에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표 참조'쓰레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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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강박은 정신질환… 관리·치료 국가가 나서야 지면기사
'저장 강박'은 정신 질환이다. 쓸모없는 물건인 데도 버리지 않고 집 안팎에 쌓아놓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이들은 타인에겐 쓰레기일 뿐인 물건을 소중하게 여긴다. 가족 등 주변에서 이런 물건을 치우려고 하면 고통이나 괴로움 등을 느낀다고 한다. 저장 강박은 가정불화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모아둔 물건 때문에 벌레가 꼬이고 집 밖으로까지 나온 쓰레기에 이웃들도 피해를 본다. 10대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저장 강박이 나타난다.원인은 다양하다.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전용호 교수는 "사회적, 경제적 결핍을 느끼는 가구에서 저장 강박 증상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결핍을 해소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질병 관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저장 강박은 인지행동치료 또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는 질병"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장 강박 의심 가구엔 지자체가 정신건강 상담과 함께 치료비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실태 조사가 급선무다.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전지혜 교수는 "저장 강박은 거주자의 안전, 건강 등이 위협되는 '자기 방임'의 상황"이라며 "이런 가구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지자체가 파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정부 대책이 필요하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저장 강박은 불안, 치매, 우울증 등을 동반한다"며 "쓰레기를 치우더라도 정신과 상담 등 치료를 받지 못하면 평균 6개월~1년을 주기로 다시 '쓰레기 집' 상태로 돌아오는 가구가 많다.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인천시 미추홀구 숭의4동의 한 상가 주택 1층에 종이상자, 우산, 신발 등 잡화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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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등산객 몰리는 가을철 '산불 위험'도 커진다 지면기사
가을철 등산객이 늘면서 산불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5일 오전 9시5분께 인천 옹진군 대청면에서 산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1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같은 날 오후 9시28분께 다시 시작된 불길은 3시간 만에 산림 약 4천958㎡를 태웠다.산림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2013~2022년)간 9~11월 인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6건이다. 매년 한두 번 정도는 가을철 산에서 불이 난 셈이다. 산불은 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3월에 많이 일어나지만, 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데다 겨울을 앞두고 나뭇잎 등이 바짝 말라 있는 가을철에도 자주 발생한다.가을철 산불은 담뱃불의 불똥이 튀거나 등산객·야영객의 실수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낙엽이 등산로 등에 쌓이는 시기에는 더 쉽게 산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커지는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입산객들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 야영, 모닥불 피우기, 흡연 등을 해서는 안 된다. '산불 조심 기간'에 산에 오를 때는 라이터 등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를 소지하는 것이 금지된다. 산림과 가까운 논·밭두렁에서 소각하는 행위도 단속 대상이다.산불을 발견했을 때에는 산림청, 소방서, 경찰서, 각 기초자치단체 산림 담당 부서 등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이어 산불 진행 방향에서 벗어나 산불보다 낮은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하지 못한 경우엔 바람을 등지고 주변의 낙엽, 나뭇가지를 제거한 후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려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주택가로 산불이 번지면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장소(논밭·학교·공터·마을회관 등)로 대피한 후 재난 문자와 방송 등을 지켜보며 안내에 따라야 한다.인천시 녹지정책과 관계자는 "산에 낙엽이나 풀이 많이 쌓여 퇴적층이 생길 경우엔 낙엽 속에 남아있던 불씨가 다시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효은기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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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천 미추홀구서 '헤어·네일·화장' 미(美) 겨룬다 지면기사
인천 미추홀구는 오는 13일 주안동 문화창작지대 '틈'과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제13회 미용경연대회·미추 헤어쇼'를 연다.미추홀구가 주최하고 (사)대한미용사회 인천미추홀구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미용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13일 미용경연대회·미추 헤어쇼주안동 '틈'·옛 시민회관 쉼터서문화창작지대 '틈'에서 진행하는 1부 미용경연대회는 고등학생·대학생·일반부로 나눠 커트, 파마,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4개 종목으로 열린다. 최신 유행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등을 선보이는 2부 미추 헤어쇼는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펼쳐진다. 옛 시민회관 쉼터에선 헤어·네일아트 작품 전시·체험, 비보이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도 열린다.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미용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주민들이 뷰티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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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 동구, 드론·인공지능 활용 도로 위 포트홀 찾는다 지면기사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을 찾아내는 드론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인천 동구는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는 포트홀을 제거하기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동구는 드론으로 지역 내 전체 도로를 촬영하고, 촬영본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포트홀 위치분포도'를 만든다. 내년 3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드론으로 계절별, 시기별 도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동구는 이 과정에서 포트홀이 관찰될 때마다 신속히 도로를 보수해 나갈 방침이다.드론을 이용하면 동구 전체 도로를 촬영하는데 1~2주면 충분하다. 그늘진 곳이나 차량이 주차돼 있어 드론으로 촬영이 어려운 공간에는 인력이 투입된다.포트홀은 장마철과 해빙기 도로에서 자주 발생해 차량을 파손시키고, 때로는 인명 피해를 낳기도 한다. 효율적으로 도로를 관리하고 신속하게 포트홀의 위치를 파악해 정비할 방법을 찾던 동구는 지난해 인천의 한 중소기업이 제안한 드론·인공지능 활용 도로 관리 계획을 받아들였다. 이름하여 '인공지능·드론 활용 도로파임(포트홀) 탐지체계 구축' 사업이다.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하는 '2023 지자체 공간정보 우수 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국비 지원을 받는다.4일 동구 민원지적과 관계자는 "포트홀을 찾기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며 "포트홀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도로 상태를 포함한 도시 공간 정보까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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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왕 일당 전체에 범죄집단 조직죄 기소를" 지면기사
인천 미추홀구에서 수백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속칭 '건축왕' 남모(61)씨 사건의 피해자들이 공모자 전원에게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4일 오전 11시께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하고, 대책위가 파악한 건축왕 일당 70여 명의 조직도를 공개했다.대책위, 공모자 70여명 조직도 공개단순 명의 대여자에게도 엄벌 주장검찰은 가담 정도 많은 18명만 적용이날 기자회견은 5일 오전 10시 범죄집단조직죄 혐의를 받는 남씨 등 18명의 첫 재판을 앞두고 열렸다.검찰은 앞서 지난 5월 남씨와 함께 전세사기에 가담한 임대인, 공인중개사 등 범행에 가담 정도가 많은 18명에게 범죄집단조직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대책위 최은선 부위원장은 "피해자들이 모여 집주인과 중개인 이름을 확인해보니 전셋집 임대인이 다른 집에선 중개인 역할을 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인 한패라는 걸 알게 됐다"며 "사기의 고의성이 다분한 상황인데, 불구속 수사로 이들이 재산을 은닉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이들에게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책위가 공개한 조직도에는 남씨와 그의 딸, 남씨 소유 주택의 임대인 등이 남씨와 관련된 업체(건설회사, 건물관리회사 등)의 대표 또는 소속 직원으로 근무한 정보 등이 담겨 있었다.남씨의 딸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강민석씨는 "남씨 딸은 건축 사기꾼인 아버지와 같이 주택 180여 채를 소유하고 30억 상당의 후순위 근저당을 설정했다"며 "피해자의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있는데도 남씨 딸은 범죄집단조직죄로 기소된 18명엔 포함되지 않고 단순 사기와 공인중개사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대책위 안상미 위원장은 "남씨 일당의 전세사기 사건은 전례 없이 처음 범죄집단조직죄로 기소됐지만, 총 51명의 피의자 중 18명만이 범죄집단조직죄 혐의를 받고 있을 뿐"이라며 "공모자 전원에게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해 그들이 은닉한 재산을 몰수해 세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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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내려도 왜 버스요금 그대로?" 지면기사
이달 1일부터 인천 중구 영종도 주민은 통행료를 내지 않고 자가용으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건너고 있다. 하지만 인천 도심에서 영종도를 오가는 좌석버스는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은 채 기존 요금을 그대로 받고 있다. 정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수 주민들의 부담은 덜어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건너는 인천지역 버스 노선은 각각 8개씩 총 16개 노선이다. 영종대교를 이용하는 8개 노선 중 좌석버스는 7개, 간선버스는 1개 노선이다. 인천대교를 지나는 8개 노선 중 좌석버스는 5개, 광역버스는 2개, 공영버스(중구 운영)는 1개 노선이다. 영종도 주민들은 서구, 동구, 연수구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좌석버스 12개 노선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영종행 좌석버스(영종대교 7개 노선, 인천대교 5개 노선)의 요금은 1천650원(이하 성인 카드 결제 기준)으로, 인천 도심에서 운행하는 좌석버스 요금인 1천300원보다 350원이 비싸다. 영종대교나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고려해 요금을 더 받고 있는 것이다. 좌석 12개 노선 도심比 350원 비싸인하분 미반영 기존대로 받는 실정주민들 "대중교통비 올라 부담 커" 오는 7일부터 인천지역 버스 요금이 일괄적으로 인상되면 영종행 좌석버스 요금도 1천900원으로 올라 영종도 주민들의 부담은 더 커진다.그런데 이 좌석버스 노선들처럼 영종·인천대교를 건너는 광역버스(직행 좌석버스) 2개 노선의 요금은 인천 도심을 다니는 광역버스와 동일한 2천650원(3천원으로 인상)이다. 또 영종대교를 이용하는 간선버스 1개 노선과 인천대교를 지나는 공영버스 1개 노선도 인천 시내에서 간선버스가 받는 요금인 1천250원(1천500원으로 인상)과 같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같이 이용하는 노선인 데도 유독 좌석버스 요금에만 통행료가 반영된 것이다. 이달 1일부터 영종대교 상부도로는 기존 6천600원에서 3천200원으로, 하부도로는 기존 3천200원에서 1천900원으로 통행료가 인하됐다. 2025년부터는 인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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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동구, 연 1회 치아 스케일링… 저소득 노인 대상 지원사업 지면기사
인천 동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저소득층 노인에게 연 1회 스케일링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이번 사업은 동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의료급여, 차상위 본인부담경감자,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 내 치과에서 매년 1회 무료로 스케일링 시술받을 수 있다.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나 보건소 구강보건실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김찬진 동구청장은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으로 직결되는 만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치과 보철치료비 지원, 스케일링 시술비 지원 등 다양한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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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필로 '소비자 신뢰 명품 대상' 받은 김성제 소방관 지면기사
'그대는 남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가'.인천119특수대응단 소속 김성제(55) 소방관이 출간한 수필집 제목이다. 화재·폭발·붕괴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현장지휘관'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김 소방관이 제목을 이렇게 정한 것은 몇 해 전 현장에서 겪은 일 때문이다."소방관 경력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소방교 직급 후배였어요. 공사장 화재 현장 지하에 고립된 시민에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호흡기를 벗어주던 후배 모습이 잊히지 않더군요. 그 모습에서 책 제목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소방관의 책임감과 직업의식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 왔는데, 남을 위해 죽을 수 있느냐 여부가 이를 관통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그는 글쓰기를 좋아해 매일 일기를 쓴다. 이번 수필집은 현장에서 겪은 일과 이슈가 된 안전사고에 대한 생각 등 틈틈이 메모한 것을 엮은 것이다. 그는 수필집으로 재난 대응 중요성을 일깨운 공로를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명품 대상'(국민안전부문)을 받았다. 김 소방관은 "'3교대 근무'를 하는 바쁜 가운데 생긴 비번일을 모두 쏟아부어 원고를 작성해 완성했다"며 "힘들어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뿌듯해 했다.'3교대' 비번일 모두 쏟아부어 집필소방차조차 불타 아찔한 순간 담아사비로 치료 부담하는 동료들 많아2018년 4월 인천서부소방서 근무 당시 겪은 아찔한 순간도 수필집에 담겼다. 서구 한 화학 공장에서 폐유가 쏟아져 나와 급속도로 번진 화재였는데,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차조차 불탔다. 당시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3단계' 경보령이 발동됐다. 당시 현장지휘관이었던 김 소방관은 "지휘관으로 상황 파악을 위해 이리저리 뛰고 무전으로 지시하려니 방독면과 안전장비를 완벽하게 착용하기가 어렵더라"면서 "화재 현장에 시민들의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걸 확인했고 소방관 동료들이 다치는 일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2019년 초 갑작스럽게 방광암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