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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처럼 쌓이는 재미… ‘겨울엔 양평’ 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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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업체간 담합·공무원 유착… ‘클린’하지 못한 청소대행업체 선정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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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마시는 순간, 양평 단월 고로쇠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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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개막… 27일까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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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경찰서장 프로필] 황규정 양평경찰서장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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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택시, 양평군의회로 공 넘어갔다 지면기사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양평군 1호 주민발안조례인 '천원택시' 관련 2천921명 서명부가 양평군의회에 제출됐다. 청구 요건은 충족됐으나 군의회 내부에서 군내 가용 택시 수 부족 등 양평지역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와 조례 가결은 여전히 요원해 보이고 있다.생활정치네트워크여민동락(상임대표·김연호, 이하 여민동락)은 지난달 31일 양평 '청소년 안심귀가택시 지원조례(일명 천원택시)' 주민발안(3월27일자 9면 보도=양평 학생 야간 안심귀가 '천원택시' 의회 문턱 넘을까)을 위한 청구인 서명부를 군의회에 전달했다.천원택시는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학생이 귀가 시 천원에 택시를 이용하는 게 골자로, 지역 중·고등학생들의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과 안전한 귀가 보장을 위해 추진됐다.1호 주민발안조례 서명부 전달'2921명 동의' 청구 요건 충족가용 택시 부족 등 가결 '요원'조례가 군의회에 청구되려면 군 전체 유권자 수의 70분의1인 1천539명의 온·오프라인 청구인 동의 서명이 필요한데 여민동락은 오프라인 2천639명, 온라인 282명 등 이날까지 총 2천921명의 청구인 동의 서명을 받아 청구 요건을 충족시켰다.군의회에 따르면 해당 서명부는 분류작업 이후 읍·면별 오프라인 서명 본인 확인작업을 거치고 공고된다.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밟고 군의회 협의를 거쳐 상정될 예정이다. 현재 지방자치법에 따라 군의회에선 청구된 안건을 1년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이 조례는 지난 289회 임시회에서 양평군의회 여현정 의원이 발의했던 개정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당시 일부 의원이 '군내 가용 택시 수 부족 및 일정 시간대 이용자 쏠림현상'을 우려하며 당시엔 의회의 다수결을 넘지 못한 바 있다.김 상임대표는 "약 40일간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당사자인 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만큼은 군의회가 빠른 시간 안에 조례안을 상정해서 존재의 본령인 민의를 대의 하는 일에 충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순옥 의장은 "서명부를 전달하러 오셨을 때 해당 조례가 양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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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관광 컨트롤 타워' 강화… 체험마을 부활될까 지면기사
양평군의회가 코로나팬데믹으로 침체된 양평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 컨트롤타워' 강화에 나섰다. 관련 기구를 격상하고 관광관련분야 전문가 위촉직 임명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관광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31일 양평군의회에 따르면 황선호(사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양평군 관광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일부터 열리는 제293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해당 개정안은 군 관광 여건을 개선해 관광산업을 육성·지원하는 기존조례에 관광정책 수립을 위한 군 '관광전략위원회' 설치, 관광활성화 추진을 위한 추가 시책사업 등의 내용을 더하는 게 골자다.관광 전문가 위원회로 상품까지 제안'무릎 아래' 물에도 하천 점용 불가방문객 줄은 각종 체험마을에 힘 실릴까단월면 소재 수미마을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엔 하루 300~4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나 팬데믹 이후엔 방문객이 하루 최대 10가족 정도로 급감해 운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사정은 청운면 신론리 소재 외갓집체험마을 등 관내 10여 개 체험마을도 마찬가지다.이 같이 위축된 관광업 개선을 위해 개정안은 기존 '관광전략회의'를 '관광전략위원회'로 변경해 양평군의 관광 컨트롤타워를 구체화하고, 해당 위원회가 관광정책 추진 및 활성화와 산업, 나아가 관광상품까지 제안할 수 있게 했다. 또 '관광관련 단체' 등으로 모호하게 표현됐던 위촉직 정책추진회의 위원 자격을 '관광 사업자대표', '관련 분야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등 5가지로 조례에 명시했다.이와 더불어 체험마을의 하천 점용을 합법화하는 조례도 추진된다. 군 관광 활성화 시책에 '관광활성화에 필요한 국유지·공유지 점용과 관광 편의·체험 등의 시설 설치사업'이 추가돼 그간 합법성 시비가 일었던 체험마을들의 하천 점용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황 의원은 "그간 체험마을 옆 개울가를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점용 허가를 안 내줬다. 그러나 체험마을을 가보니 우기 때도 물이 무릎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현재 농촌체험 마을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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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군(軍) 합의각서 어기고 포사격 산불… '용문산사격장 폐쇄 투쟁' 재개 지면기사
"합의각서에 군단장 서명이 들어가면 뭐하나. 인명사고 발생하면 책임질 수 있나."군(軍)이 주민들에게 공지되지 않은 사격을 실시하다 산불(5월24일자 8면 보도=용문산사격장 화재 발생… 주민, '군부대 사격일정 미준수' 주장)이 난데 대해 양평군 주민들이 '용문산사격장 폐쇄투쟁'을 다시 재개하기로 결의했다. 2021년 미사일 오발사건 이후 민(民)·관(官)·군(軍) 3자 합의각서를 체결한 지 불과 2년4개월 만이다.29일 양평군 양평읍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양평읍에 위치한 용문산사격장(양평종합훈련장)에서 박격포 사격 중 산불이 발생, 6㏊의 산림을 태우고 6시간이 지나서야 진화됐다.이번 군의 포사격은 2021년 체결된 ▲사격훈련 일정 협의 ▲사격훈련 2주 전 지역주민에게 일정 통지 등의 합의각서 내용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체결 2년여만에… 일정통지 미이행주민 "인명사고땐 누가 책임지나"범대위, 책임자 사과·사용정지 요구앞서 주민들은 2020년 현궁미사일이 민가 20m 거리에 낙하한 사고와 관련 '용문산사격장 폐쇄투쟁'을 벌여 7군단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2030년을 목표로 용문산사격장 이전' 등의 내용이 담긴 민·관·군 3자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이번 군의 합의각서 불이행 포 사격과 관련, 용문산사격장폐쇄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26일 "군의 합의되지 않은 사격에 산불이 발생한 데 대해 사격장 폐쇄운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관·군 상생협력 실무협의를 소집한 범대위 이태영 위원장은 "그간 군 당국에 고사리 채취에 나선 주민들도 있어 사격 일정 준수와 신중한 고려를 부탁했으나 무의미하게 됐다. 작년에도 협의를 어겼다"고 밝혔다.또 범대위 측은 이번 7군단 직할 강습대대의 사격일정은 예정되지도 않았고 주민 합의도 없었던 훈련이며 군의 화재발생 방지를 위한 사전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군이 합의각서 내용을 어겼다며 일방적 사격에 의한 산불발생 재발 방지 약속과 책임자 사과, 합리적인 결과 보고와 함께 사격장 사용정지 등을 요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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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우리밀 문화행사' 성황… 빗속 밀보리 밭 '수천명 추억 걷기' 지면기사
양평군 농업기술센터 주최·주관으로 지난 27~28일 양일간 양평군 청운면 가현리 일원 양평우리밀경관단지에서 열린 '제1회 양평 우리밀 문화행사-밀과 보리가 춤춘다'는 빗속에서도 수천명이 발걸음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지난 27일 오후 1시 개회식 행사에는 전진선 양평군수, 양평군의회 윤순옥 의회의장과 지민희·오혜자·최영보·여현정 의원, 박명숙·이혜원 경기도의원,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양평 관내 각 조합장, 읍·면장, 농업단체 회원 및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양평군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종석(일명 뚝딱이아빠)씨가 맡았다.올해 첫 선을 보인 우리밀 문화행사는 민선 8기의 '우리밀 보급 확대 및 산업화' 공약에 따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을 위해 기획됐다.방문객들은 밀·보리, 유채·수레국화·꽃양귀비·나팔꽃 등이 식재된 드넓은 밀 단지를 거닐며 추억을 쌓았다. 우리밀전시관, 토종벼전시관, 분경전시관 등에서도 각종 밀과 분재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우리밀 맥주와 우리밀 황금알빵, 양평참밀로 만든 수제 아이스크림 시식 부스는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밀 다발 만들기, 드로잉 등 체험부스와 숲속 음식거리 및 버스킹 존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틀 간 열린 행사에는 비가 내렸음에도 주최 측 추산 5천명 가량이 방문했다.전 군수는 "앞으로 양평이 우리 밀 주산지가 되고 우리 밀로 만들어진 빵이 양평의 자랑이 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지난 27일 '양평 우리밀 문화행사-밀과 보리가 춤춘다' 개막식에 참석한 전진선 양평군수 등 내외빈들이 양평우리밀경관단지 입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5.27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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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넘쳤던 첫 '양평 우리밀문화행사'
"부슬부슬 빗줄기에 푸른 물결이 오히려 운치… 밀과 보리의 춤 만끽했습니다."양평군농업기술센터 주관·주최로 지난 27~28일 청운면 가현리 일원 양평우리밀경관단지에서 열린 '제1회 양평 우리밀 문화행사-밀과 보리가 춤춘다' 행사가 빗 속에서도 수천명이 발걸음하며 성료했다.27~28일 양일 간 개최… 5천명 참가농어촌 개발 촉진 위해 행사 열어지난 27일 오후 1시 열린 개회식 행사엔 전진선 군수와 양평군의회 윤순옥 의장·지민희·오혜자·최영보·여현정 의원, 경기도의회 박명숙·이혜원 의원,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관내 각 조합장, 각 읍·면장, 관내 농업단체 회원 및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사회는 양평군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종석(뚝딱이아빠)씨가 맡았다.올해 첫 선을 보인 우리밀 문화행사는 민선 8기의 '우리밀 보급 확대 및 산업화' 공약에 따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을 위해 추진됐다.방문객들은 밀·보리, 유채·수레국화·꽃양귀비·나팔꽃 등이 식재된 드넓은 밀 단지를 거닐며 추억을 쌓았고 밀을 종류별로 전시해놓은 우리밀 전시관, 토종벼 전시관, 분경 전시관 등에서 각종 밀과 분재를 관람했다.특히 우리밀 맥주와 우리밀 황금알 빵, 양평참밀로 만든 수제 아이스크림 시식 부스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밀 다발 만들기, 드로잉, 곤충 만들기 등 체험부스와 숲속 음식거리 및 버스킹 존을 조성했다. 행사는 이틀 동안 진행됐으며 비가 내렸음에도 주최 측 추산 5천명 가량이 방문했다.유채·나팔 꽃 펼쳐진 밀 단지 펼쳐져맥주 시식·밀 다발 만들기 등 이벤트 조성양평에 거주하며 남편과 참석한 양선경씨는 "비가 와서 사람이 많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고 오히려 비 오는 농촌 길을 걸으니 운치가 있었다"며 "예쁘게 심긴 밀 사이로 거닐 수 있고 신기한 분재 등 볼 거리가 많아서 좋다. 행사장이 깨끗하고 아이디어도 많다. 다음 행사를 하면 또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전진선 군수는 "자연이 아름다운 양평군에서 토종 밀이 춤추는 모습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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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농사 지으러 왔어요'… 캄보디아 계절 근로자 입국
양평군의 부족한 농가 일손을 도울 캄보디아 계절 근로자 31명이 입국했다. 이들은 양평군 농가와 직접 계약을 통해 5개월 간 머물며 농번기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소할 전망이다.'캄보디아(시엠립) 계절근로자 입국 환영식 및 설명회'가 26일 오후 1시30분 양평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교육관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행사엔 전진선 군수, 양평군의회 지민희 의원, 관내 농업관련 단체장 일동, 캄보디아에서 온 계절근로자 31명과 고용 농가 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친환경농업의 본고장인 양평군의 농가인구는 지난 2018년 1만6천488명에서 2020년 1만4천587명으로 2년 새 11.5% 감소했다. 농촌 인력난에 농번기 인력난이 심화되자 군은 지난해 8월 외국인계절근로자 고용희망농가조사를 실시했고, 유치 사전절차를 확인한 후 올해 1월 캄보디아 시엠립주를 방문해 계절근로자 도입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돌아왔다.이날 행사는 그간 사업의 경과보고 및 근로자 환영사, 양평경찰서 범죄예방 교육,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의 근로자 조기적응 및 농작업 안전교육,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이번 계절근로자 사업을 통해 31명의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5개월 간 군내 쌈채·부추·수박·오이·과수농가 등 총 13곳에 배치된다. 근로자들은 외국인 근로자 보험에 가입되며 농가주와 직접계약을 통해 일정이상 수준의 임금과 숙식을 지급 받는다.전진선 군수는 "캄보디아에서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다. 친환경농업의 고장 양평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이곳에서 농업을 잘 배워서 캄보디아에 양평군의 농업기술을 잘 정착시켜 시엠립주의 농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none"안녕하세요", "쭘립쑤어". 26일 열린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입국 환영식에서 전진선 군수가 악수를 청하자 계절근로자 쿨켄씨가 캄보디아식 인사를 하고 있다. 2023.5.26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26일 양평군의 부족한 농가 일손을 도울 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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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 합의각서 어기고 사격… 용문산사격장 폐쇄투쟁 재개
"합의각서에 군단장 서명이 들어가면 뭐하나. 인명사고 발생하면 책임질 수 있나."군(軍)이 주민들에게 공지되지 않은 사격을 실시하다 산불이 난데 대해 양평군 주민들이 '용문산사격장 폐쇄투쟁'을 다시 재개하기로 결의했다. 2021년 미사일 오발사건 이후 민(民)·관(官)·군(軍) 3자 합의각서를 체결한 지 불과 2년4개월 만이다.지난 23일 양평군 양평읍에 위치한 용문산사격장(양평종합훈련장)에서 박격포 사격 중 산불이 났다. 진화엔 헬기 6대가 동원됐으며 산불은 6㏊의 산림을 태우고 6시간이 지나서야 진화됐다.군단장 서명에도 유명무실해진 '합의각서''주민에게 공지되지 않은 사격, 인명사고 우려'범대위, 책임자 사과 및 사격장 사용정지 요청군 "앞으로 약속 잘 지킬 것… 행정적 실수"게다가 이번 군의 포사격은 2021년 체결된 ▲사격훈련 일정 협의 ▲사격훈련 2주 전 지역주민에게 일정 통지 등의 합의각서 내용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주민들은 2020년 현궁미사일이 민가 20m 거리에 낙하한 사고에 '용문산사격장 폐쇄투쟁'을 시작했는데, 투쟁 3개월 후 허강수 7군단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2030년을 목표로 용문산사격장 이전' 등의 내용이 담긴 민·관·군 3자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용문산사격장폐쇄범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태영, 이하 범대위)는 26일 '군의 합의되지 않은 사격에 산불이 발생한 데 대해 사격장 폐쇄운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며 26일 오전 11시30분 양평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민·관·군 상생협력 실무협의를 소집했다. 이 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회의를 소집하고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그간 군 당국에 고사리 채취에 나선 주민들도 있어 사격 일정 준수와 신중한 고려를 부탁했으나 무의미하게 됐다. 작년에도 협의를 어겼다"고 밝혔다.또 범대위 측은 이번 7군단 직할 강습대대의 사격일정은 예정되지도 않았고 주민 합의도 없었던 훈련이며, 군의 화재발생 방지를 위한 사전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군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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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양평서 다시 '아기 울음소리' 듣는다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양평군에 다시 분만실이 생긴다.양평군은 보건복지부 공모사업 '2023년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분만 취약지에 분만실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의료시설과 장비, 운영비를 지원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지원 1차 연도에는 시설·장비비 10억원, 2차 연도에는 운영비 7억5천만원이 지원되며 이후에는 운영기간 동안 매년 5억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선정그동안 인근 지자체 원정 출산김란미즈산부인과 내년 1월부터 시작군은 2018년 12월 군내 유일한 산후조리원이 폐업한 이후 2019년 5월 유일한 분만실마저 운영난으로 사라졌다. 결국 2020년 보건복지부는 양평군을 경기도에서 유일한 분만취약지로 지정했으며 현재 양평에 거주하는 산모들은 인근 지자체인 구리시·하남시, 강원도 원주시 등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고 타 지자체의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실정이다.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 수행의료기관으로 분만실 없이 진료만 진행하던 '김란미즈산부인과의원'이 선정됐다. 산부인과는 올해 12월까지 입원실·수술실 등 분만을 위한 시설개선 및 보수와 초음파기기 외 41종의 장비를 새로 구입해 설치한 후 오는 2024년 1월부터 산부인과 진료 및 분만을 시작할 예정이다.전진선 군수는 "이제 양평에서도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우리 군에서도 24시간분만이 가능한 안정적인 의료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사진은 수원시내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기사내용과는 관련 없음.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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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의 본고장' 양평군, 농작업 대행 서비스 실시
친환경농업의 본고장 양평군이 점차 어려워지는 농업을 살리기 위해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시행한다.군은 24일 농촌인구의 초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영농취약계층 농업인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농작업 대행 지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군은 2005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관내에서 농업을 영위하는 가구는 점차 줄어드는 상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양평군 내 전업·겸업 농가 수는 2018년 기준 6천841가구에서 2020년 6천149가구로 10%p 이상 감소했으며, 경지면적도 최근 3년 매년 약 200ha씩 감소하는 실정이다.점점 줄어드는 농가… 일손부족 심화영농취약계층 농업인 대상 제공'적기 영농 실현에 도움 줄 것" 기대이번에 시범 운영하는 '농작업 대행 서비스'는 제시기에 영농실천이 어려운 70세 이상 고령농업인·여성농업인·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논둑 제초 작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친환경인증 농가와 관행재배 농가까지 모두 포함되며 군은 농가의 제초제 사용 부담감을 해소시키고 탄소 발생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초 작업 대행 서비스를 받은 용문면 화천리 조영지 농가는 "농번기 일손도 부족하고 작업도 어려웠는데 제초작업 대행 서비스가 있어 너무 좋다. 앞으로 이런 사업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진선 군수는 "앞으로도 어려운 영농 취약 계층에게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노동력 절감 및 적기 영농실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업비의 80%를 군비로 보조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전진선 양평군수는 '논둑 제초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도 어려운 영농 취약 계층에게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노동력 절감 및 적기 영농실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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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수사로 '전무후무 개 학대사건' 해결 지면기사
지난 3월 초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의 한 주택에서 수백마리의 개 사체가 발견됐다. 마당부터 방안 곳곳엔 사체를 뒤덮은 구더기와 악취가 가득했고 주택 내부 물탱크들을 뒤지자 그 규모는 1천256마리까지 늘며 사건엔 '대량학살' 꼬리표가 붙었다.마당·방·물탱크 등서 사체 발견구더기·악취속 손으로 숫자 파악단서 추적 관련자 32명도 불구속24일 만난 양평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이하 수사팀)은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웠던 사건"이라고 말했다.수사팀은 "당시 현장에서 개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피의자를 구속시키는데 어려웠던 것은 사체 숫자를 특정하는 것이었다"며 "마당 등에 있던 사체는 일부에 불과했다. 대부분 물탱크나 플라스틱통 안에 있는 구더기를 헤치고 직접 손으로 한 마리, 한 마리 두개골 숫자를 셌다. 현장에 온 타 기관 사람들도 헛구역질하고 바로 나갈 정도였으니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결국 수사팀은 해당 사건을 '전무후무한 학대사건'으로 규정, 지난 3월7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그 다음 날 피의자를 구속하고 집중수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사한 1천256마리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수사팀은 "피의자가 현금거래 위주로 하고 휴대전화 외에는 유효한 증거가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사건 발생 이틀 전 비밀번호를 분실해 휴대전화가 포맷된 상태였다"며 "수사가 막막한 상황에서 작은 단서들을 조각해 농장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한 농가를 수색하면 그 농장주가 또 다른 농장주와 대화한 것을 단서로 철원·포천·춘천·남양주·강화도 등 경기도 전역과 강원도를 돌았다"고 말했다.결국 법정은 지난 1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현행 동물보호법 상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7일 A씨에게 개를 넘겨준 농장주와 무면허로 개 성대제거 수술을 한 사람 등 32명을 추가로 검거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수사팀은 "팀 규모가 크지 않아 두 명씩 흩어져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농장주가 수색을 거부하거나 '농장에 들어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