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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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간호조무사회, 허종식 의원에 감사패 전달 지면기사
인천시간호조무사회(회장·이해연)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의 인천 지역구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인천시간호조무사회는 허 의원과 간호조무사 관련 현안과 지역 민원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간호조무사들을 위한 의정 활동에 감사하는 뜻으로 감사패를 수여했다.이해연 인천시간호조무사회 회장은 "허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인천지역 간호조무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인천시간호조무사회의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의정활동을 한 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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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익힌 식감… ‘맛있는 현대무용 페스츄리’ [인천문화산책]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지역 공연 예술 활성화를 위한 무대를 마련하는 '인천열전'이 올해 첫 공연으로 컨템포러리 댄스를 선보입니다.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과 25일 오후 3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개최하는 '맛있는 현대무용 페스츄리'입니다. 이번 '맛있는 현대무용 페스츄리'에는 인천 현대무용계의 보물 같은 3개 팀 '구보댄스컴퍼니'(2000년 창단), '젬댄스컴퍼니'(2006년 창단), '오르난댄스컴퍼니'(2010년 창단)가 멋진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어려운 무용계 환경 속에서도 인천을 근거지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펼쳐온 단체들이죠. 트라이보울은 무용 공연을 관람하기 좋은 공연장이라고 합니다. 관객의 시각선이 무용의 역동적 움직임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원형 트러스트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오르난댄스컴퍼니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매체를 융합하는 시도를 꾸준히 보여주는 팀입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어린 날의 발랄했던 생각과 행동을 춤으로 표현한 'Childlike'를 선보입니다. 19명의 무용수가 거침없는 몸짓으로 일상에 쌓인 감정을 해소하게 합니다. 젬댄스컴퍼니는 고단한 현재의 삶을 벗어나 행복한 과거를 추억하는 레트로한 감성의 '젊음 낭만 사랑'으로 무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대표 겸 연출자 이영훈을 비롯해 윤재기, 이우성, 박솔이, 임준혁, 김민지 등 6명이 무대에 오릅니다. 올해로 창단 24주년을 맞은 구보댄스컴퍼니는 니체의 역작을 무용으로 재해석한 '짜라두짜는 그렇게 말했지'로 현대무용의 깊이와 철학을 전합니다. 예술감독 장구보와 무용수 5명이 니힐리즘(허무주의)을 넘어 삶의 굴레와 운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예술적 초월 단계를 펼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공연에 참여하는 3개 단체가 깊은 풍미와 맛을 자랑하는 페스츄리처럼 오랜 시간 동안 겹겹이 쌓아 올린 작품성과 실력으로 현대무용의 풍성한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2만원입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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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에 그린 강렬한 ‘산의 메아리’…인천 출신 화가 유재민 회고전 개최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서양화가 유재민(1941~2023)의 '회고전 RE : 산의 메아리'가 오는 21일부터 서울 중구 갤러리 아람에서 열린다. 유재민 작가는 거친 샌드페이퍼(사포)에 음양오행의 원리를 담은 오방색 등으로 강렬한 색채를 표현한 풍경화를 그렸다. 악한 기운을 물리친다는 붉은색을 즐겨 사용했다. 작가는 평생 인천에서 살면서 산, 정물, 바다 등 주변의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재해석해 작품에 담아냈다. 유재민 작가의 대표작 '산의 메아리' 연작을 보면 그 특징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박명인 미술평론가는 전시 서문에서 “유재민 선생은 질료에서 샌드페이퍼를 선택했고, 색채에서는 적색을 강조하는 국한적인 선택으로 오류를 벗어나면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했다"며 “그의 개성 표출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유재민 작가는 1941년 인천 동구 금곡동에서 태어나 송림초·동산중·동산고를 나와 서라벌 예대 서양화과와 일본 도야마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한국미술협회와 인천미술협회 고문을 지냈다. 2009년 제30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회화2, 3부 특별상과 2019년 제13회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유가족들이 준비했다. 기존 전시에 발표한 작품과 미발표작을 포함해 '되돌아보는 산의 메아리'란 주제로 진행한다. 유가족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화보집 발간 등으로 작가의 작품을 정리하고, 이후 작가가 주로 활동한 인천에서 전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시는 6월3일까지다. 전시 개막 행사는 5월21일 오후 3시이며, 전시 기간 수요일은 휴관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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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동포·전국 공무원 뜻 모아… 공업입국 사명, 무지막지 공부" 지면기사
[아임 프롬 인천·(26)] '검단 토박이' 인하대 1회 졸업생 남종우입니다 옛 경기 검단면 '의령 남씨 집성촌' 출생한국전쟁 겪으며 인천중·인천고 졸업국민방위군 자원… 2013년에야 유공자로이승만 "한국에 美 MIT 같은 학교 필요"한인기독학원 매각·1호 이민자 후손 기금공무원까지 봉급 5% 갹출해 인하대 설립"우리도 제트기 만들자 축사 가슴에 새겨"조중훈, 부총장 맡기고 의대 신설 부탁"전국 찾아다니며 공부선수 스카우트"한국 화학공학 기초 다지고 학회 강화도"기업도 회장 가능 정관 바꿔 재정 확보"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은 인하대학교 이야기를 '아임 프롬 인천'에서 지나칠 수 없다. 어떤 인물이 70년 인하대를 상징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학교 측 인사가 "1회 졸업생이 있는데, 여전히 정정하시다"고 귀띔했다. 게다가 인하대 교수로 재직하며 부총장까지 역임하고 정년퇴직했다니, 인터뷰 상대로 더할 나위 없었다.1933년생 남종우 전 인하대 부총장은 "인물보다 학교를 조명해 달라"는 조건으로 조심스럽게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였다. 지난 2일 오후 인하대 교정에서 만나 학교 이곳저곳을 설명한 남종우 전 부총장은 망백의 나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로 꼿꼿하고 또렷했다. 보청기도 끼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 자택에서 인하대까지 홀로 오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두어 달에 한 번은 지인들을 만나러 인천에 온다"고 했다.남 전 부총장은 옛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원당리 의령 남씨 집성촌에서 나고 자랐다. 그의 고향은 1995년 3월 인천시 서구로 편입됐다. 13대조 할아버지부터 터전을 잡고 살았다고 하는데, 인천 사람보단 검단 사람으로 불리는 게 더 익숙하다. 서구 원당동에 있는 의령 남씨 종중 묘역은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된 문화재이기도 하다. 김포평야가 드넓게 펼쳐진 농촌이던 남 전 부총장의 고향 동네는 종중 묘역만 남고 전부 '검단신도시'가 조성됐다.그는 일제강점기 김포초등학교에 입학해 해방 후 수석으로 졸업했다. 초등학교는 2개 반이었다. 남 전 부총장은 수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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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 남종우 前 인하대 부총장 "개교때 목표처럼 세계 최고대학 되길" 지면기사
1회 졸업생 남 전 부총장 조언 남겨 남종우(91·사진) 인하대학교 전 부총장은 지금껏 만난 26명의 '아임 프롬 인천' 주인공 중 최고령이다. 인하대 화학공학과 54학번인 남 전 부총장은 인하대 70년 역사에서 '전설의 1회 졸업생'이다. 다시 말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인하대 출신 중 남 전 부총장보다 더 앞선 인물은 없다는 뜻이다. 그 존재 자체로 하나의 도서관이자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남 전 부총장은 전쟁이 끝날 줄 모르던 1953년 6월 초 '한국의 MIT(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를 만들겠다'는 대통령 특별 담화에 이끌려 인하대 진학을 택했다고 한다. 1902년 인천에서 하와이로 떠난 동포들이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새 삶을 개척했듯,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가 산업을 재건할 공학도의 삶을 열어가고 싶었다고 한다. 1999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모교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행정 총괄자로서 학교 발전의 기틀을 다졌으니 그 꿈은 어느 정도 이룬 듯하다.남 전 부총장의 고향은 옛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원당리로, 현재 행정구역은 인천시 서구 원당동이다. 남 전 부총장은 김포초등학교, 인천중학교, 인천고등학교, 인하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도쿄공업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하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1984년 의과대학 설립을 총괄하기도 했다.학교를 향한 평생의 애정이 쓴소리도 만든다. 남 전 부총장은 "국·공립이 아닌 사학의 경우에는 재단의 적극적 후원 없이는, 또한 시대 조류에 걸맞은 대학 총장의 혁신적 학교 운영 체제 확립 없이는, 유능한 인력 영입 방안 없이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인하대가 개교 당시 목표처럼 인천을 넘고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하와이 동포·전국 공무원 뜻 모아… 공업입국 사명, 무지막지 공부")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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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씬 2024' 무대 나선 '아웃사이더스' 이민우·박창곤 지면기사
매진 열기 등에 업고… "다시 깨운 '내 안의 로큰롤'" 1980년대 인천 활동… 콘테스트서 우수상 받기도"정식 공연 30년만… 오랜만에 한 합주 다 기억나"인천에서 대중음악, 더 구체적으로 록 음악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을까. 많은 이가 인천 록 음악 씬(Scene)이 살아 있던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약 10년 동안을 두말없이 꼽는다.그 시절 동인천, 제물포역과 주안역, 관교동(인천문화예술회관 인근 지역)을 누비던 록 밴드들이 영광의 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돌아왔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4차례의 조인트 콘서트 '더씬 2024'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더씬 2024'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록 밴드 '아웃사이더스'의 드러머 이민우와 기타리스트 박창곤을 최근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내에 있는 인천음악창작소에서 만났다.아웃사이더스는 1980년대부터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이민우, 박창곤 등이 합류한 1992년부터 전성기를 맞았다. 아웃사이더스는 그해 10월 서울 롯데월드에서 열린 '제1회 한국록콘테스트대회'에서 우수상(2위)을 받았다. 대상(1위) 또한 인천 밴드 '사하라'였다.이민우씨는 "LA메탈이 유행할 때 우린 레드 제플린을 연주했던 팀"이라고 했다. 박창곤씨는 "10여년 전 이벤트성으로 공연한 적이 있는데, 정식 공연은 1990년대 이후로 거의 30년만"이라며 "얼마 전 멤버들과 오랜만에 합주를 했는데, 신기하게 다 기억하며 합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아웃사이더스가 제1회 한국록콘테스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곡 'Ronnies Song'(로니의 노래)이다. 건즈 앤 로지즈나 레너드 스키너드를 연상케 하는 서던록풍의 이 곡은 한국록콘테스트 컨필레이션 음반 '93 ROCK WAVE'에도 수록된 밴드의 최대 히트곡이다. 이번 공연에서 30년 만에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관교동 지하실이 다 밴드 연습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서울·인천 등지 20~30개 팀이 관교동에 있었던 것 같네요." 박창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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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26)] 개교 70주년 인하대 ‘1회 졸업생’ 남종우 전 인하대 부총장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은 인하대학교 이야기를 '아임 프롬 인천'에서 지나칠 수 없다. 어떤 인물이 70년 인하대를 상징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학교 측 인사가 “1회 졸업생이 있는데, 여전히 정정하시다"고 귀띔했다. 게다가 인하대 교수로 재직하며 부총장까지 역임하고 정년퇴직했다니, 인터뷰 상대로 더할 나위 없었다. 1933년생 남종우 전 인하대 부총장은 “인물보다 학교를 조명해 달라"는 조건으로 조심스럽게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였다. 지난 2일 오후 인하대 교정에서 만나 학교 이곳저곳을 설명한 남종우 전 부총장은 망백의 나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로 꼿꼿하고 또렸했다. 보청기도 끼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 자택에서 인하대까지 홀로 오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두어 달에 한 번은 지인들을 만나러 인천에 온다"고 했다. 남 전 부총장은 옛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원당리 의령 남씨 집성촌에서 나고 자랐다. 그의 고향은 1995년 3월 인천시 서구로 편입됐다. 13대조 할아버지부터 터전을 잡고 살았다고 하는데, 인천 사람보단 검단 사람으로 불리는 게 더 익숙하다. 서구 원당동에 있는 의령 남씨 종중 묘역은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된 문화재이기도 하다. 김포평야가 드넓게 펼쳐진 농촌이던 남 전 부총장의 고향 동네는 종중 묘역만 남고 전부 '검단신도시'가 조성됐다.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남 전 부총장은 주민등록상 1934년생이다. 당시엔 흔한 일이었다. “먹고살기 힘든 시골에선 어린 아이가 마마(천연두)나 홍역 같은 질병에 걸리면 일찍 죽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형제들 모두 1년씩 늦게 출생 신고를 했습니다. 멀리 있는 면소(면사무소)에 가서 출생 신고를 해놓고 1년도 안 돼 죽으면 또 가서 신고해야 해서 번거로우니까. 내 고향은 아주 시골이었는데, 지금은 인천이 돼 버리고, 조상님 산소들만 남고 전부 아파트 단지가 돼 버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네요." 그는 일제강점기 김포초등학교에 입학해 해방 후 수석으로 졸업했다. 초등학교는 2개 반이었다. 남 전 부총장은 수학을 참 좋아했다고 한다. 해방 직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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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관, 대구문학관과 교류 협약 체결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김영덕) 한국근대문학관은 최근 대구문학관(관장·하청호)과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 문학관 간 공동 전시와 자료 대여, 인적 교류·협력 등을 기반으로 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체결했다. 대구문학관은 대구광역시가 설립하고 대구작가콜로퀴엄이 운영하는 문학관이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매우 활발한 운영을 하고 있는 대구문학관과 교류 협약을 체결해 매우 뜻깊다"며 “두 문학관이 서로 교류·협력해 이를 기반으로 인천의 문학 발전과 시민들의 문학 향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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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천 록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더씬 2024’ 무대 나선 아웃사이더스 이민우·박창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1990년대 대중문화의 상징인 일본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서 주인공 강백호가 마지막 경기 때 말한 가장 유명한 대사다. 이 만화는 생명력을 잃지 않고 2022년 말 개봉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으로 다시금 '슬랭덩크 열풍'을 일으켰다. 인천에서 대중음악, 더 구체적으로 록 음악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을까. 많은 이가 인천 록 음악 씬(Scene)이 살아 있던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약 10년 동안을 두말없이 꼽는다. 슬램덩크가 부활한 것처럼 그 시절 동인천, 제물포역과 주안역, 관교동(인천문화예술회관 인근 지역)을 누비던 록 밴드들이 '영광의 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돌아왔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4차례의 조인트 콘서트 '더씬 2024'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더씬 2024'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록 밴드 '아웃사이더스'의 드러머 이민우와 기타리스트 박창곤을 최근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내에 있는 인천음악창작소에서 만났다. 이들은 전업 뮤지션이다. 전업이 아닌 보컬 임동균과 베이스 박기택은 직장 업무 등으로 함께 만나지 못했다. 아웃사이더스는 1980년대부터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이민우, 박창곤 등이 합류한 1992년부터 전성기를 맞았다. 아웃사이더스는 그해 10월 서울 롯데월드에서 열린 '제1회 한국록콘테스트대회'에서 우수상(2위)을 받았다. 대상(1위) 또한 인천 밴드 '사하라'였다. 이민우 씨는 “LA메탈이 유행할 때 우린 레드 제플린을 연주했던 팀"이라고 했다. 박창곤 씨는 “10여년 전 이벤트성으로 공연한 적이 있는데, 정식 공연은 1990년대 이후로 거의 30년 만"이라며 “얼마 전 멤버들과 오랜만에 합주를 했는데, 신기하게 다 기억하며 합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더스가 제1회 한국록콘테스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곡 'Ronnies Song'(로니의 노래)이다. 건즈 앤 로지즈나 레너드 스키너드를 연상케 하는 서던록풍의 이 곡은 한국록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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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창작의 둥지로'… 인천아트플랫폼, 청년 예술가 스튜디오 지원 지면기사
21일부터 모집… 최종선발자 8월부터 7개월 입주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이 인천 청년 예술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스튜디오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인천아트플랫폼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3일 오후 6시까지 '인천 청년 예술가 스튜디오 지원 사업'에 참여할 입주 예술가를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아트플랫폼이 기존 운영한 예술가 레지던시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꾼 창작 공간 지원 프로그램이다. 인천시 청년지원정책 강화 기조를 반영한다는 취지다.공모 분야는 시각예술, 공연예술, 다원예술, 영화, 예술이론 등 모든 현대예술분야다. 신청 대상은 만 25세 이상에서 39세 이하로 인천에 연고가 있는 예술가다. 인천 연고 기준은 인천 출생, 인천지역 내 학교 재학 또는 졸업자, 인천에서 3회 이상 전시·공연 등 창작 활동 실적이 있는 자, 공고일 기준 과거 3년 이상 인천을 활동 근거지로 삼은 자, 인천 소재 기관·회사·학교 등에 재직 중인 자다. 해당 연고 기준 가운데 하나 이상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공모를 통해 최종 선발된 청년 예술가는 올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7개월 동안 인천아트플랫폼 스튜디오에 입주해 창작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10월 중 시민에게 스튜디오를 개방하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과 신청 방법은 인천문화재단이나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