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
[아임 프롬 인천·(38)] ‘4전 5기 신화’ 홍수환, 부평은 챔피언 메이커
2024-11-13
-
갤러리 130개 참여 ‘인천아트쇼’ 미술축제로
2024-11-20
-
인천문화재단, 전통예술 홀대 논란… 지원사업 분산·재배치 공모에 불만
2024-12-19
-
1948년 헌법 제64조로 처음 규정 ‘계엄의 역사’
2024-12-04
-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김성헌 관장 ‘갑질 의혹·성희롱’ 조사중 사임
2024-12-23
최신기사
-
한국 극장 시초… 인천엔 '애관극장' 있었다 지면기사
명성에 걸맞는 극장 60여곳 흔적 쫓아 ■ 영화 도시 인천과 극장의 역사┃윤기형 지음. 동연 펴냄. 383쪽. 3만원인천 영화 역사 아카이빙이란 점에서 의미가 큰 책이다.조선에는 개항 전까지 실내 극장이 없었다. 줄타기나 남사당패 같은 마당놀이가 저잣거리에서 공연됐다. 반면 일본은 분라쿠, 가부키 같은 연희가 실내 극장에서 발달했다. 개항과 함께 조선에 일본인들을 위한 실내 극장이 처음 들어섰고, 부와 권력을 가진 조선인은 조선인 극장을 세울 수 있었다.부산, 서울, 대구, 광주 그리고 인천에 실내 극장이 설립됐다. 지금까지 당시 최초의 극장 계보를 이으며 남아있는 곳이 1895년 인천에서 조선인이 세운 최초의 극장 '협률사'로 시작한 '애관극장'이다. 애관극장은 인천 중구 경동 싸리재에서 여전히 영화를 틀고 있다.저자는 한국 극장 역사를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 출발점이 곧 인천의 영화 역사이기도 하다. 개항 초기에서 해방 전까지 인천에 있던 인부좌, 인천좌, 가부키좌, 죽원관, 낙우관, 표관, 인천영화극장(인영극장), 부평영화극장(부평극장)의 기록을 찾고, 이후 '영화도시 인천'이라 불릴 만큼 많았던 60여 곳에 달했던 극장의 연혁과 흔적을 기록했다.저자는 기록의 과정에서 인천의 영화와 관련된 인물들을 거의 다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가운데 인천 옛 극장의 명맥을 잇고 있는 미림극장에서 과거 간판을 그렸던 김기봉 화백의 이야기가 흥미롭다."1950년대 말쯤 홀쭉이와 뚱뚱이로 유명한 양석천과 양훈이 쇼를 위해 애관에 왔는데, 배우들이 애관에 오면 애관 뒤에 있는 여관에 머물렀다. 그 당시 빈대가 많아 여관에서 잠을 자기 힘들면 극장 무대 밑에 사과 상자를 이어 그 위에 이불을 깔면 시원하고 빈대 걱정 없이 잘 수 있었다."저자인 윤기형 영화감독은 2021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사랑한다'를 연출했다. 애관극장과 미림극장에 대한 다큐인데,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인천의 영화사를 이번 책에서 다 다뤘다. 애관극장이 보전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이
-
관람객이 만들고 확장하는 예술 세계…부평구문화재단 체험 전시 ‘헬로우, 아트랜드’ 개최 [인천문화산책]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이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7월 31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열리는 '헬로우, 아트랜드'인데요. '헬로우, 아트랜드'는 예술과 기술, 예술가와 어린이가 만나 새로운 감각에 몰입해 보고 일상의 활동을 예술 놀이로 만들어 보는 참여형 전시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부평 영아티스트' 출신 다니엘경과 윤서희, 조세민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시각적 요소들을 통해 감정과 인식을 전달하는 장르인 비주얼아트, 미디어아트, 설치, 입체 등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했습니다. 다니엘경 작가는 천, 옷감, 아기 침대 등을 활용한 비주얼아트 작품으로 환상 속 세상을 표현했어요. 특히 트램펄린, 팝튜브 등을 활용한 가변 설치 작품 'Twin Vibe'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의 제작과 확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윤서희 작가는 나무판에 물감을 쌓아 올리고 깎아 내며 완성해 나가는 '판다 아트랜드'를 선보입니다. 전시 활동지를 통해 다채로운 '아트 월'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세민 작가는 인터랙티브(상호작용) 아트 작품 '너에게, 나에게, 모두와 함께'를 통해 율동으로 다중적 리듬을 만들어 내며 다양한 감각을 일깨웁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전시 기획자의 설명입니다. “관람객들의 참여와 창조력이 더해져 무한히 확장되는 환상의 공간입니다. 전시 기간 동안 어떠한 아트랜드가 완성될지 기대됩니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6회(회당 60분)를 유료로 운영합니다. 회차별 관람객은 3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나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기쁜소식인천교회, 오는 12일부터 박옥수 목사 성경 세미나 개최
한국기독교연합(KCA)이 주최하고, 기쁜소식선교회가 주관하는 '박옥수 목사 성경 세미나'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 남동구 기쁜소식인천교회에서 열린다. 박옥수 목사 성경 세미나는 1986년 시작한 이후 해마다 서울을 비롯해 뉴욕, LA, 상파울루, 나이로비 등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선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한다. 이번 성경 세미나는 '죄에서 벗어나'라는 주제로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 하루 두 차례씩 모두 5회에 걸쳐 열린다. 성경 강연에 앞서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 합창제' 최고상과 특별상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성가 공연도 준비됐다. 성경 세미나의 주 강사인 박옥수 목사는 전 세계 115개국 지교회를 통해 활발하게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다. 또한 범세계적 기독교 목회자 단체인 기독교지도자연합(CLF) 설립자이기도 하다. 박옥수 목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프리카 4개국 정상들을 만났으며, 세계 31개국 44명의 정상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기쁜소식선교회 측은 설명했다. 이번 성경 세미나는 유튜브 채널 'GoodNewsTV'와 'GoodNewsTV global'을 통해 한국어 등 6개 언어로 동시 중계된다. 자세한 사항은 박옥수 목사 성경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한국 외교, 글로벌 사우스 대응해야" 지면기사
제443회 새얼아침대화 신범식 서울대 교수 강연 '신냉전 담론'속 국제 정서 바라봐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외교 보강한미동맹 혹은 한미일 공조 강화 등 현 정부 외교 정책 기조에 익숙한 우리에게 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있는 남미,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를 일컫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는 낯선 말이다.국제 정세에 대한 시각에 따라 외교 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두드러진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이 이른바 '신(新)냉전 담론'에 갇힌 한국 외교 정책에 숙제를 던지고 있다.8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제443회 새얼아침대화에서는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 그리고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했다.신범식 교수는 "탈냉전 이후 미국 중심의 단극(單極)의 순간이 저물어 가고 있고, 절대적 우위를 가진 한 극이 출현하기는 어렵다"며 "미국과 서방, 중국과 러시아라는 두 진영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여타 국가(the Rest)'들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신 교수가 주목한 국가들은 국제 정치의 새로운 행위자로 등장한 글로벌 사우스다. 대표적으로 '브릭스'(BRICS)에 속한 5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에티오피아, 이집트 등을 꼽을 수 있다. 급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포함한다.신 교수는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예상치 못한 행위자들이 다양한 통로를 만들었고, 특히 인도는 기존 대비 9배가 넘는 러시아산 석유를 가공해 유럽에 팔았다"며 "서방 국가들이 아무리 러시아산을 사지 않더라도 인도 같은 우회로가 생기고, 다른 종류의 결제 구조를 만들면 제재하지 못한다"고 했다.글로벌 사우스는 진영 논리에 기반해 어느 한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기반한 그룹이라는 게 신 교수 설명이다.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으로 인해 기축통화국으로서 미국의 패권이 도전에 직면해
-
문화·라이프
체코 최정상급 현악단 '파벨 하스 콰르텟' 내한 지면기사
6년 만에 공연… 18일 아트센터인천서 체코의 최정상급 현악 4중주단인 '파벨 하스 콰르텟'이 오는 18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45세 나이로 생을 마감한 체코 작곡가 파벨 하스(1899~1944)의 예술혼을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단체명으로 정한 파벨 하스 콰르텟은 2002년 창단했다. 2005년 이탈리아 파올로 보르치아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세계 각국의 주요 공연장과 음악제에 초청받아 명성을 쌓았다.파벨 하스 콰르텟이 체코 수프라폰 레이블을 통해 꾸준히 발매한 다수의 음반은 5차례에 걸쳐 그라모폰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여러 권위 있는 음반상을 받았다. 특히 가장 최근 발매한 음반인 '드보르자크 피아노 3중주 전곡'(2023) 역시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프레스토 뮤직 '올해의 음반', 황금디아파종상 등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파벨 하스 콰르텟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의 국내 연주에서 뛰어난 기교, 표현력, 독창적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도 이들의 강점인 체코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특히 올해는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이자 야나체크 탄생 170주년, 수크 탄생 150주년으로 3명의 걸출한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이번 아트센터인천 공연에서 파벨 하스 콰르텟이 선보일 프로그램은 수크의 '옛 체코 성가 성 벤체슬라스에 대한 명상', 스메타나의 현악 4중주 1번 '나의 생애로부터', 야나체크의 현악 4중주 2번 '비밀편지' 등이다.연주자는 파벨 하스 창단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야루스코바를 주축으로, 첼리스트 페테르 야루셰크, 바이올리니스트 마렉 츠비벨, 비올리스트 시몬 투루스카가 함께한다. 이번 내한 연주는 아트센터인천 단독 기획이다.아트센터인천 관계자는 "자국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 탁월한 해석이 돋보이는 파벨 하스 콰르텟의 독보적 음악성과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탄탄한 기량과 조
-
신범식 서울대 교수 “한국 외교, 글로벌 사우스 부상에 대응해야”
한미동맹 혹은 한미일 공조 강화 등 현 정부 외교 정책 기조에 익숙한 우리에게 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있는 남미,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를 일컫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는 낯선 말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시각에 따라 외교 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두드러진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이 이른바 '신(新)냉전 담론'에 갇힌 한국 외교 정책에 숙제를 던지고 있다. 8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제443회 새얼아침대화에서는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 그리고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범식 교수는 “탈냉전 이후 미국 중심의 단극(單極)의 순간이 저물어 가고 있고, 절대적 우위를 가진 한 극이 출현하기는 어렵다"며 “미국과 서방, 중국과 러시아라는 두 진영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여타 국가(the Rest)'들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신 교수가 주목한 국가들은 국제 정치의 새로운 행위자로 등장한 글로벌 사우스다. 대표적으로 '브릭스'(BRICS)에 속한 5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에티오피아, 이집트 등을 꼽을 수 있다. 급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포함한다. 글로벌 사우스가 왜 중요해졌는지는 미국·서방, 러시아·중국 간 대리전 양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살필 수 있다. 신 교수는 “자유주의 질서를 복원하고 싶은 미국이 러시아의 힘을 뺐어야 하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을 뒷배 삼아 버티면서 도리어 미국과 서방의 힘이 빠졌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진영 모두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은 것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예상치 못한 행위자들이 다양한 통로를 만들었고, 특히 인도는 기존 대비 9배가 넘는 러시아산 석유를 가공해 유럽에 팔았다"며 “서방 국가들이 아무리 러시아산을 사지 않더라도 인도 같은
-
문화·라이프
시민·대학동아리 무대로… 인천 골목 곳곳 '하모니' 지면기사
市·문화재단 '요기조기음악회'앰버서더 70개·크루 10개팀 발대식도서관·박물관·주요 관광지서 행사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이 지역 곳곳에서 전문예술단체와 시민·대학동아리의 음악공연을 여는 '요기조기 음악회'를 추진한다.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은 7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요기조기 음악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은 축하공연과 버스킹, 뮤직 앰버서더(공연팀) 위촉식 등으로 진행했다. 버스킹 공연과 시민이 직접 드럼을 연주하는 요기조기 음악회 체험존, 즉석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발대식에는 뮤직 앰버서더 70개 팀과 크루 10개 팀이 참여했으며, 이들 가운데 퓨전국악 경지, 집시유랑단, 아크기타앙상블 등이 축하공연을 했다.요기조기 음악회 앰버서더는 도서관, 박물관, 주요 관광지, 야외 공연장으로 찾아가 시민의 일상 공간에서 즐길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요기조기 음악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디아스포라영화제 개막식, 프로축구 K리그 현장,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하는 맥강파티 등 중요한 행사에서도 만날 수 있다.시민들은 인천문예회관 광장, 옛 시민회관, 인천시민애집, 청라호수공원, 부평문화의거리, 선학동 선학음식거리, 아트포레, 아트큐브 등에서 요기조기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소수의 몇몇 앰버서더가 아니라 모든 공연자와 시민이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인천 전역에서 요기조기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참여하는 기회가 많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인천 라이브 클럽들 동시에 무대 달군다…25일 ‘인천 라이브 클럽 데이’ 개최 [인천문화산책]
긴 세월 인천의 라이브 음악 문화를 지켜 오고 있는 라이브 클럽들이 오랜만에 '라이브 클럽 데이(Live Club Day)'를 재개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인천의 대표적 라이브클럽 공감(중구), 락캠프(부평구), 버텀라인(중구), 뮤즈(연수구), 라라(중구 영종), 흐르는물(중구) 등 6개 클럽이 모인 인천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는 오는 25일 토요일 '2024 인천 라이브 클럽 데이'를 개최합니다. 각 클럽이 동시다발로 공연을 여는 이번 행사는 공간 특성에 맞는 재즈, 록, 포크,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동인천역 쪽에 있는 공감에선 이날 오후 7시 클로버와 슬리핑프린세스가 출격합니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은 오후 7시 30분 G삼선과 김마스터, 하이 미스터 메모리,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의석이 고품격 연주를 선보입니다. 신포동 터줏대감 흐르는물에선 오후 8시 밴드죠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인천·신포동에만 라이브 클럽이 있는 건 아니죠. 연수구 뮤즈는 오후 8시 빅애플과 해피신드롬 공연이 준비됐고요. 영종도에 있는 라라에선 오후 9시 신나라밴드가 무대에 오릅니다. 부평구 락캠프는 오후 8시 30분 신찬호와 염전들, 정유천블루스밴드가 공연합니다. 인천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는 지역 대중음악 활성화와 인프라 확대를 위해 2017년 3월 결성했습니다. 2019년까지 해마다 인천 라이브 클럽 데이를 개최했는데,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행사를 잇지 못하다 올해 부활시켰네요. 공공 영역의 지원 없이 라이브 클럽끼리 자생적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때 인천은 라이브 클럽의 성지였습니다. 지금은 다소 위축됐지만, 이번 행사처럼 라이브 음악 문화를 지켜 가는 이들의 노력과 시민의 호응이 있다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겠죠. 협회 관계자는 “재개된 라이브 클럽 데이가 지역 뮤지션에게 공연 기회를 주고, 인천의 문화 공간 활성화를 통한 인프라 확대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라이브 클럽에 대한 정보 공유와 관객 개발을 위해 공동 홍보
-
12번째 깊은 울림 줄 '디아스포라영화제' 지면기사
개막작 '그때는 아무것도…' 등전세계 29개국 상영작 75편 확정17일~21일 애관극장 등지서 상영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개막작을 비롯해 전 세계 29개국에서 온 상영작 75편과 상영 프로그램을 확정했다.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 개막작은 이반 야그치 감독의 '그때는 아무것도 없었다'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스위스 감독이 이스라엘 정착지로 이주한 소꿉친구를 찾은 이야기로, 우정과 정체성에 관한 정서적 탐구를 담고 있다. 이반 야그치 감독은 오는 17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을 찾아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개막작을 포함한 '디아스포라 장편' 프로그램은 니콜 치 아멘 감독의 '구이안'(코스타리카·중국),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한국) 등 국내외 26개 작품을 선보인다.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거시적·미시적 폭력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작품들로 장편 프로그램을 채웠다고 영화제 측은 설명했다.'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프로그램에선 당대 최고 지식인으로 손꼽히며 한국 사회에 디아스포라의 존재와 삶을 일깨웠던 재일조선인 학자 고(故) 서경식(1951~2023) 도쿄경제대학 명예교수가 생전 영화제와 함께 선보이기로 했던 작품을 상영한다. 디아스포라영화제 자문위원이기도 했던 서경식 교수는 해마다 꼭 영화제를 찾을 정도로 애정을 보였다. 올해에는 서 교수가 선정한 영화를 관객들과 함께 보며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 그가 세상을 뜨면서 안타깝게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디아스포라 단편' 섹션은 올해 출품작이 총 656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라오케 스페이스 오디세이' '미스김라일락' 등 디아스포라의 삶에서 길어 올린 상상력을 담은 30개 작품을 엄선했다. 객원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작품을 상영하는 '디아스포라의 눈'은 '조이랜드'와 '패스트 라이브즈'를 선정했다. 올해 객원 프로그래머는 배우 옥자연과 '로기완을 만났다
-
데뷔 55주년 김도향, 인천서 'The 55' 콘서트 지면기사
11일 미추홀구 '문학시어터' 무대"음악인생 중점… 관객과 찍고파" 폭넓은 활동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원로 가수 김도향(사진)이 데뷔 55주년을 기념해 인천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연다.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내에 있는 공공 소공연장 '문학시어터'는 오는 11일 오후 5시 김도향 콘서트 'The 55'를 개최한다. 김도향은 '벽오동' '난 바보처럼 살았군요' '언덕에 올라' 등 대표곡은 물론 3천여곡의 CM송(광고용 노래), 수많은 영화음악과 태교 음반을 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유명 호빵과 아이스크림 CM송, '사랑해요 LG' 등 여러 대기업의 사가 등이 그의 곡이다.김도향은 라디오 DJ, 방송인 등으로 쉴 틈 없이 활동하며 세대를 막론하고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가수다. 그는 1970년 '투코리안즈'로 데뷔한 이후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데뷔 55주년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소공연장에서 진행하는 만큼 익숙함과 편안함의 매력이 돋보일 전망이다.김도향은 "가수로서 55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고 있는 와중에 무언가 허전해 마음 중심에 점을 찍어 놓고 싶어져 작은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생애 음악 생활 한가운데 점을 찍는 순간을 관객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