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미추1구역 아파트 공사 재개에 조합원 ‘증액 불가’ 반발
2025-01-30
-
‘여성혐오·마약·살인’ 음악 만든 인천 10대들… 누리꾼 비판 일자 비공개 전환
2025-01-31
-
‘강제 송환 위기’ 미얀마인 도움 요청에… 법무부 응답했다
2025-01-16
-
국회 ‘청소년 19금 음원’ 법 개정 움직임, 음원 업계도 유통 방지 대책 검토
2025-02-06
-
인천 중학교 졸업생 2인, 여성혐오 음원 발매·조롱영상 게시 ‘파문’
2025-02-02
최신기사
-
[노트북] 러브버그와도 살아가기 지면기사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하기 전, 때 이른 무더위를 피하고자 공원을 찾은 할머니들을 취재한 적이 있다. 함께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반소매를 입어 맨살이 드러난 팔뚝에서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새까만 몸, 기다란 다리 여섯 개. 징그럽기로 소문난 러브버그가 팔에 붙어있던 것. 취재 중인 것도 잊고 눈물을 글썽이는 나를 달래며 할머니들은 "당장 이 벌레를 박멸해달라고 보건소에 이야기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 가운데 한 분이 스치듯 중얼거렸다. "징그럽다고 다 죽일 수 있나." 사실 러브버그는 인간이 보기에 혐오스럽게 생겼다는 죄 아닌 죄가 있을뿐, 애벌레 때는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이 되면 꽃의 수분을 돕는 '익충'이다. 게다가 길어야 일주일을 살지만 여름철이 되면 인간들은 러브버그를 박멸할 생각만 한다.최근 인천 계양구의 도로공사 현장에선 멸종위기종 금개구리를 만났다. 논 습지 주변 웅덩이나 수로 주변 수풀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도로공사 전 이미 환경영향평가에서 이곳에 금개구리가 확인됐다. 공사를 시행하는 인천도시공사는 금개구리 실태조사를 한 뒤에 첫 삽을 떠야했다. 이에 인천도시공사는 빠르게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겨울철에 조사를 나섰다. 당연히 금개구리들은 겨울잠을 자느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천도시공사는 이곳엔 양서류가 없다고 간주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우리는 쉽게 다른 생물을 생태계에서 퇴출시키고 지구를 독점하려 한다. 돌이켜보면 일상 속에서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기껏해야 길고양이나 비둘기, 가로수 정도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다른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물론 러브버그는 여전히 두렵지만 말이다. /정선아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 sun@kyeongin.com정선아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
-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 “실질적 도움 되는 정책에 써야”
인천시가 포뮬러1(F1) 대회 유치에 나서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대회 개최를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YMCA,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 52곳은 3일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하고 “인천시는 F1 유치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안기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F1 개최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며 “F1를 개최하기 위한 막대한 예산을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만드는 데 이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F1 개최를 위해 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최료를 부담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은 2009년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한 후에 재정 상황이 크게 나빠진 적이 있다"며 “전라남도 영암군도 F1을 유치한 이후 엄청난 적자가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F1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도심 속에서 달리는 경주용 차량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시민 피해도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인천시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F1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반대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F1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대회 유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
일하는 지방의회 도움… 업무 모호·고용 불안 '숙제' 지면기사
시행 2년 맞는 인천 정책지원관 백지훤 前정책지원관 논문 평가도입후 발의 조례 건수 2배 증가 인천 광역·기초의회에 소속된 정책지원관들이 시행 2년을 맞은 정책지원관 제도가 '일하는 지방의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정책지원관들의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고 의원 사적인 업무는 수행하지 않도록 하는 등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했다.백지훤 전 부평구의회 정책지원관이 최근 공개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석사논문 '정책지원관 운용 효과에 관한 연구 : 인천 내 지방의회 사례를 대상으로'를 보면 인천의 정책지원관들은 이 제도가 지방의회 발전에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정책지원관 운용이 지방의회 발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점(매우 크다) 만점에 4.26점을 줬다. '자신의 업무가 소속 의회 의원의 의정활동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5점(매우 도움이 되었다) 만점에 4.48점을 줬다.2022년 7월 인천에 도입된 정책지원관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원들이 조례를 제·개정하거나 예·결산을 심의할 때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의정활동을 전반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인천에는 광역의회에 19명, 10개 군·구의회에 51명의 정책지원관이 활동하고 있다.이 논문에서 정책이 도입되기 전(2018년 7월~2019년 12월)과 후(2022년 7월~2023년 12월)를 비교한 내용을 보면 인천시와 9개 군·구(의정활동 데이터가 없는 서구 제외)에서 발의된 조례 건수는 389건에서 656건으로 2배가량 늘기도 했다.논문 저자는 정책지원관의 지위와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정하는 등 개선해야 할 과제들을 거론하기도 했다.지방자치법에 정책지원관은 '의원 의정활동 지원'을 하도록 명시돼 있는데, 그 범위가 모호해 의원들이 사적 활동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이들은 의회사무국으로부터 근무평가를 받아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의회사무국 행정·별정직 공무원은
-
[현장르포] 옆집 지붕 붕괴될판… 인천 시민들 "장마철이 두렵다" 지면기사
빈집 문제 골치 앓는 주민들 미추홀 숭의2동 절반은 '빈집'배수구 역류 누전·화재 등 위험철거후 토지 세금에 정비 꺼려"매년 장마철이 되면 10년 넘게 사람이 살지 않는 옆집의 지붕이나 담장이 부서져 우리 집으로 쏟아져요."지난 25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2동 주택가. 25년 동안 이곳에 산다는 이가영(80)씨는 오랫동안 비어 있는 옆집 때문에 여름마다 골머리를 앓는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비가 많이 온 날에 옆집의 부서진 지붕 조각이 우리 집 마당으로 떨어졌다"며 "배수구가 막힌 탓인지 비가 오면 옆집에 물이 차오르는데 행여나 누전이 생겨 불이라도 날까 무섭다"고 했다.주민들은 이 동네 주택 절반 이상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했다. 빈집들은 방충망이 뜯어져 나갔거나, 지붕이 무너져 기왓장이 좁은 골목길로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빈집 벽면은 금이 가거나 부서져 있었고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네 주민 양모(75)씨는 "누군가가 빈집 앞에 쓰레기를 가져다 놔 벌레가 드글드글하다"며 "차라리 내가 빈집을 치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남의 집이라서 손도 대지 못해 답답하다"고 푸념했다. 인천시는 붕괴나 화재 등 안전사고 위협이 큰 빈집을 정비하고 있다.2020년 기준 인천에 있는 빈집 3천945가구 중 1천133가구(강화·옹진군 제외)에 대해 철거·개량·안전 조치가 진행됐다.빈집을 관리하는 군·구청 담당 공무원들은 빈집 소유자 동의를 받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2천여 채를 정비할 뾰족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유자가 허락하지 않으면 지자체가 강제로 빈집을 철거하거나 보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추홀구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과거에는 빈집을 자진 철거하거나 정비사업에 우호적인 소유자가 많아 1년에 몇백 채의 빈집을 정비하기도 했다"며 "지역에 남은 470여 채의 빈집은 소유자들이 정비를 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소유자들은 재개발 등으로 더 많은 보상을 받으려고 빈집 철거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
-
송도 수돗물서 불순물 검출… 폭염속 식수제한에 '물난리' 지면기사
파열 상수도관 복구 과정 일부 섞여탁도수치, 음용수 기준 0.5NTU 넘어빵·우유 급식… 학교 급수차 지원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파열된 상수도관을 복구하는 도중 수돗물에 불순물이 섞여 일부 지역에 식수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주민들은 찜통 더위 속에 상수도사업본부가 나눠주는 식수를 얻으려고 줄을 서야 했고, 인근 마트 등에선 생수 사재기가 벌어지기도 했다.26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 연수구 송도2동과 5동 일원에서 수질 안정화 작업을 벌였다. 앞서 전날 오후 2시께 송도2·4·5동 일원에 대해선 수돗물 식수 사용을 제한했다.이는 지난 20일 송도동 센트럴로 교차로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복구공사가 진행된 후 일부 구역의 수돗물에서 불순물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6월20일 인터넷 보도=인천 연수구 송도동서 지하 상수도관 파열…일부 도로 통제).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관 복구공사 후 일부 지역 수돗물의 탁도(물의 흐린 정도)가 마실 수 있는 물의 기준(0.5NTU)을 넘었다고 설명했다.이 일대 주민들은 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식수를 공급받거나 부랴부랴 인근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생수를 구입해야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생활용수를 보관하는 저수조의 물이 바닥난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수차 15대를 투입하고, 생수 2만1천600병을 공급했다. 김모(34·송도4동)씨는 "식수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마트에 갔지만 이미 생수가 동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했다"며 "수돗물로 세탁이나 청소를 해도 된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불안해서 식수 제한이 풀릴 때까지는 최대한 물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전날 송도국제도시 한 유치원은 빵와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으며, 수돗물에서 불순물이 다량 검출된 학교 2곳에는 급수차가 지원되기도 했다.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송도2·5동에 있는 5개 수질검사 구역에서 수돗물이 음용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 수질을 정화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수질이 음용수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현장르포] 저어새 보호 국제연대, 인천서 '희망 날갯짓' 지면기사
한국-대만 생태 활동가 교류 남동유수지 새끼 저어새 가락지 부착대만야생조류학회 관계자 등 참석 27일 기구 '버드라이프' 온라인 포럼23일 오전 9시30분께 인천 남동유수지 내 인공섬으로 향하는 보트가 출발하자 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저어새 수백 마리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방역복을 입은 저어새 보호 활동가와 국립생태원 연구원 등이 올해 인공섬에서 태어난 저어새 5마리를 유수지 인근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들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걱처럼 생긴 부리가 검정색으로 변하지 않고 아직 분홍빛이 도는 새끼 저어새에게 가락지를 부착했다. 새끼 저어새의 다리에는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로 빨간색 가락지가 끼워졌다.권인기 저어새 생태학습관장은 "올해 한반도 전체에서 태어난 저어새 600여마리 중 약 100마리에게 가락지를 부착할 예정"이라며 "오늘 가락지를 부착한 새끼 저어새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대만야생조류학회(TWBF)와 대만의 유일한 습지 국립공원인 타이장(台江) 국립공원 관계자 등 10명도 참석했다. 남동유수지 등 인천에서 태어난 저어새들은 대만, 홍콩, 일본 등에서 겨울을 난다.행사에 참여한 대만야생조류학회 상임이사 필립 쿠오는 "지난겨울 대만을 찾아온 저어새 수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고, 지난 몇 년간 여름철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습지가 마르는 등 저어새를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인천에도 공유하고 인천의 저어새 서식지 보호 방안과 가락지 부착법 등을 배우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26일까지 인천에 머무르며 한국의 저어새 보호 활동가들과의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시도한 저어새 멸종위기 등급 조정에 관해 논의한다. (5월17일자 4면 보도)최근 한국, 대만,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저어새 보호 활동가들은 저어새의 멸종위기 등급 조정을 막기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홍콩탐조단체(HKBWS) 총감독 유얏퉁은 경인일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
-
저어새 보호에 국경은 없다… 국제 연대 속 가락지 부착 한마음
23일 오전 9시30분께 인천 남동구 남동유수지 내 인공섬으로 향하는 보트가 출발하자 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저어새 수백 마리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방역복을 입은 저어새 보호 활동가와 국립생태원 연구원 등은 올해 인공섬에서 태어난 저어새 5마리를 유수지 인근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들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걱처럼 생긴 부리가 검정색으로 변하지 않고 아직 분홍빛이 도는 새끼 저어새에게 가락지를 부착했다. 새끼 저어새의 다리에는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로 빨간색 가락지가 끼워졌다. 권인기 저어새 생태학습관 관장은 “올해 한반도 전체에서 태어난 새끼 저어새 600여 마리 중 약 100마리에게 가락지를 부착할 예정"이라며 “오늘 가락지를 부착한 새끼 저어새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만야생조류학회(TWBF)와 대만의 유일한 습지 국립공원인 타이장(台江) 국립공원 관계자 등 10명도 참석했다. 남동유수지 등 인천에서 태어난 저어새들은 대만, 홍콩, 일본 등에서 겨울을 난다. 행사에 참여한 대만야생조류학회 상임이사 필립 쿠오는 “지난 겨울 대만을 찾아온 저어새의 수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고, 지난 몇 년간 여름철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습지가 마르는 등 저어새를 보호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인천에도 공유하고 인천의 저어새 서식지 보호방안과 가락지 부착 방법 등을 배우기 위해 왔다"고 했다. 이들은 26일까지 인천에 머무르며 한국의 저어새 보호 활동가와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시도한 저어새 멸종위기 등급 조정에 관해 논의한다. (5월17일자 4면보도=저어새 멸종위기 등급 낮추려다 '보류') 최근 한국, 대만,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의 저어새 보호 활동가들은 저어새의 멸종위기 등급 조정을 막기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홍콩탐조단체(HKBWS) 총감독 유얏퉁은 경인일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홍콩의 대표적인 저어새 서식지 마이포 습지 앞에 있는 '딥베이 습지'가 오는 10월 매립 공사를 시작한
-
오히려 집이 나을듯… 몸도 마음도 불편한 '무더위 쉼터' 지면기사
인천시 1347곳 지정 24%는 '야외'행정복지센터 가긴 마음편치않아대부분 경로당 회비낸 회원만 이용인천의 낮 최고 기온이 33℃까지 오른 19일 오후 2시께 부평구 부흥공원. 더위를 피해 공원을 찾은 어르신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연신 부채질하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바둑을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어르신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매일 공원을 찾는다는 양추자(80)씨는 "집에서 혼자 에어컨을 틀기 부담스러워서 동네 주민들과 대화도 나누고 더위도 피하려고 온다"며 "자주 이곳을 찾는데 오늘은 아무리 부채질을 해도 덥다"고 했다.인천시는 고령자나 더위에 취약한 주거환경에 사는 이들을 위해 행정복지센터, 은행, 경로당 등 1천347곳을 '무더위 쉼터'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을 보면 이 가운데 24%(335곳)는 부흥공원처럼 공원의 정자, 그늘막, 교량 하부 등 야외 쉼터다.부흥공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부개2동 행정복지센터가 있다. 하지만 부흥공원에서 만난 이들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떻게 마음 편히 쉬겠느냐"며 손을 내저었다.이날 부개2동 행정복지센터에 찾아가 직원에게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1층 민원실 전체가 쉼터라고 안내받았다. 그러나 행정복지센터에 용무가 있는 민원인들을 위한 의자만 있을 뿐, 휴식을 취할 마땅한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이덕림(90)씨는 "행정복지센터나 은행은 업무를 보러 온 사람으로 붐벼 오랫동안 앉아 있기 어색해 쉬러 가긴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인천 무더위 쉼터의 절반(52%, 707곳)이 넘는 경로당도 문턱이 높긴 마찬가지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은 누구나 방문해 휴식할 수 있지만 대부분 경로당에 회비를 내는 회원들만 이용하고 있다. 부평구 한 경로당의 회원인 김용희(80)씨는 "주변에 사는 노인들에게 회원이 아니어도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지만 오지 않는다"며 "회비를 내지 않고 이용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선아기자
-
경제
25일 '인천여성 일자리 한마당' 30개업체 참여 지면기사
올 4번째 채용박람회 시청서 열려市와 관련기관 추진 정책 홍보도8월 27일 '뿌리기업…' 개최 예정여성 구직자의 취업을 돕는 '2024 인천여성 일자리 한마당'이 열린다.인천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채용박람회 '2024 인천여성 일자리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30개 기업이 참여해 200여명을 현장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관련 기관들이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된다.이력서·면접 컨설팅과 이력서 사진 촬영, 퍼스널 컬러 진단, 마음건강 진단 등 취업 역량을 높일 기회다. 경력단절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투맘쇼와 함께하는 취(Cheer!) 업(Up) 톡(Talk!)' 토크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현장 면접에 참여하고 싶은 구직 여성은 이력서, 신분증, 자기소개서, 자격증 사본 등을 가지고 현장에서 신청하거나 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인천시와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채용박람회는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열린다. 올해 4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여성취업지원 전문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 5곳이 공동 주관한다. 인천시는 오는 8월 27일에는 '뿌리기업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다.박찬훈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경력이 단절된 이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행사에 참여한 구직자들은 취업에 성공하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 정보 등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공식 누리집(www.인천상설채용박람회.kr)이나 인천시 경제정책과(032-440-4274), 여성정책과(032-440-2867)로 문의하면 된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
역량 키우고 취업 성공하자! ‘인천여성 일자리 한마당’ 열린다
여성 구직자의 취업을 돕는 '2024 인천여성 일자리 한마당'이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채용박람회 '2024 인천여성 일자리 한마당'가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30개 기업이 참여해 200여명을 현장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관련 기관들이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력서·면접 컨설팅과 이력서 사진 촬영, 퍼스널 컬러 진단, 마음건강 진단 등 취업 역량을 높을 기회다. 경력단절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투맘쇼와 함께하는 취(Cheer!) 업(Up) 톡(Talk!)' 토크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현장 면접에 참여하고 싶은 구직 여성은 이력서, 신분증, 자기소개서, 자격증 사본 등을 가지고 현장에서 신청하거나, 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인천시와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채용박람회는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열린다. 올해 4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여성취업지원 전문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 5곳이 공동 주관한다. 인천시는 오는 8월 27일에는 '뿌리기업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박찬훈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경력이 단절된 이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행사에 참여한 구직자들은 취업에 성공하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 정보 등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공식 누리집(www.인천상설채용박람회.kr)이나 인천시 경제정책과(032-440-4274), 여성정책과(032-440-2867)로 문의하면 된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