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4일 숨진 인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의 순직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 추모 공간에서 시민 손성호(47)씨가 고인의 영정사진 앞에 헌화했다. 그는 “고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최근에 순직이 인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추모 공간을 설치했으며, 오는 2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누구나 헌화하고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내
유명 아웃소싱 업체에서 다단계 하도급과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노동자를 ‘가짜 프리랜서’로 둔갑시킨 사례(10월21일자 7면 보도)가 나타난 가운데, 이런 위장 고용을 감독할 권한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23일 시행되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해당 문제가 연계 업체들 간의 복잡한 사슬을 추적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근기법 제102조의2를 적극 활용해 일선 근로감독관들이 조사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는다. 해당 조항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근로복지공단과 같은 유관 기관에 소득·고용보
21일 정오께 성남시 판교의 HP프린팅코리아(이하 HPPK) 사옥 앞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낮 12시30분. 저마다 한 손에 커피를 들고 1층 로비로 들어서는 네댓 명의 무리 사이에서는 “그분은 98년도부터 일했다더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같은 시각 HPPK 사옥 옆 인도에는 해고 예정자들이 모여있었다. 인쇄 품질을 다듬으며 양질의 A3 복합기를 개발해온 이들은 오는 31일 회사를 강제로 떠나야 한다. 최근 사측이 일부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거부 시 해고 절차를 밟겠
근로기준법과 4대보험 적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장 5인 미만 사업장’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상황이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이렇게 만든 업체에 노동자를 ‘사업자’로 신고해 사업소득세만 떼는 이른바 ‘3.3% 꼼수’가 조직적인 탈법 수단으로 고착화한 가운데,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위장하도급 착취 구조까지 나타났다. 20일 오후 찾은 오산시 궐동의 한 건물. 화성시 동탄물류센터에 인력을 공급·관리하는 유명 아웃소싱 전문 B회사가 CJ대한통운과 도급계약을 맺은 뒤, 이곳 2층에 세운 인력업체 2곳(K업체·S업체)을 통해
지난 17일 오후 찾은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2공장 내 조립2공장. 부평 자동차공장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모터타임즈’ 제2전시회 개관식이 이날 열렸다. 관람객들을 안내하던 안규백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장이 가동을 멈춘 생산라인 중간 지점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2006년 한국지엠에 입사한 뒤 2022년 공장 가동이 중단될 때까지 제가 일했던 공간이 여기입니다. 중단 이후에도 공장이 멈췄단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차마 이 공간을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사물함이 그대로 남아
‘역대급 여객 수요’를 기록했다는 이번 추석 연휴, 공항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일손을 놓았습니다. 인천공항 3개 자회사(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인천국제공항보안) 소속 노동자 870여명은 추석 연휴를 포함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면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13일부터는 ‘노조 간부 파업’으로 전환해 70여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곳곳에서 안내데스크 운영, 환경 미화, 소방 시설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들이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