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억명 이상 TV중계 시청 예상
이번 주는 한국 골프사의 역사에 남을 만한 특별한 골프 이벤트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바로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다.
1994년에 출범해 2년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대회 명칭에 걸맞게 관례에 따라 개최국의 행정수반이 대회 명예의장을 맡으며 그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미국 팀과 유럽을 제외 한 인터내셔널 팀으로 구성되며 양 팀 대표는 각각 12명이다.
출전 자격은 세계랭킹과 각 단장의 추천 선수로 이루어진다.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어 명예를 놓고 진검 승부를 겨루는 대회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대회 또한 참가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함 그 자체다. 세계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세계 랭킹 2위 제이슨 데이, 세계 최고의 장타자 부바 왓슨 등 골프를 즐기는 누구라도 탄성을 만들어 낼만한 선수들로 짜여졌다.
한국의 골프영웅 최경주는 인터내셔널 팀 부단장으로 선수들을 지휘하며 배상문과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대니리(뉴질랜드) 또한 한국인의 긍지를 높여 주기 위해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있다.
골프 초보로서 이번 대회를 더욱 즐기기 위해 특별한 두 가지를 살펴보자. 한 가지는 ‘팀플레이‘, 또 다른 한 가지는 ‘상금이 아닌 기부’라는 점이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한 국가 팀과 세계 연합 팀의 대결구도다. 팀별 이벤트이기 때문에 개인 캐디 외에도 같은 팀끼리 플레이 직전 서로 작전을 상의 할 수 있으며 서로 퍼터 라인을 읽어 줄 수 있다. 이것은 다른 일반 대회에선 절대 볼 수 없는 특별한 장면이다.
그리고 우승 상금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출전 선수들의 올 해 수입의 총 합계는 1천억원을 상회한다. 프로의 세계에서 상금이 제외 된다는 것은 쉽게 생각해 볼 수 없는 일이다. 대회의 입장료 및 기타 부가 수입은 대회 직후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첫 회 75만달러를 시작으로 2013년 역대 최고인 500만 달러가 기부되는 등 총 3천145만달러(약 372억원)가 세계 곳곳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 세계 226개국에 32개 언어로 제작 돼 TV로 중계되며 약 10억 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특급 국제이벤트인 프레지던츠컵을 눈앞에서 즐겨보자.
■문의 hyunjooyoung@hanmail.net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