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까지 흙 쌓아놓고 쳐
땅 저항 없어 스피드·비거리 향상


“이게 바로 골프 티(TEE)라는 것이야. T자 모양으로 생긴 이 것에 공을 올려놓고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면 땅의 저항이 없어서 빠른 스피드로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단다.” “우와! 대단하네요. 이런 기발한 생각을 누가 해 낸 거예요?.” 얼마 전 처음으로 드라이버 샷을 교육 받는 어린 학생과의 대화 내용이다.

이 학생 눈에는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간단하고 작은 도구인 티가 굉장히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보인 것이다. 이 학생의 생각처럼 티는 지면의 저항을 느끼지 않고 공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유지해 준다.

이는 드라이버 비거리 역사에 혁신적인 발전을 만들어 준 것임에 틀림없다. 그럼 티의 시작은 언제부터 누구로 인해 시작 된 것일까?

골프 티가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것은 1899년 조지 그랜티 박사에 의해서이다. 이 전까지는 흙을 쌓아서 샷을 하고 모래에 물을 적셔 쌓아놓고 샷을 했다. 하지만 조지 그랜티 박사는 이런 것들이 너무 싫고 일정하지 않으며 품위 없는 행동으로 생각해 티를 발명했다.

하지만 인종차별이 심했던 그 당시에는 흑인 이였던 조지 그랜티 박사는 특허 신청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25년 뒤 윌리엄 로렐 박사가 현대에 사용하는 비슷한 모양의 골프 티를 제작해 특허를 냈다. 치과 의사였던 그는 틀니를 만드는 재질로 티를 만들었지만 너무 쉽게 부서져 나무로 제작해 판매했다.

골프 티의 효능과 디자인은 선풍적인 이슈를 만들었고 시합 때 프로들이 티샷을 하면 갤러리들은 선수의 공보다 티를 줍기 위해 치열한 다툼까지 벌어졌었다.

그래서 티 박스에 갤러리의 접근을 막는 로프가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이런 발전을 통해 현대에는 나무 티와 플라스틱 티.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의 골프 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는 클럽과 공 그리고 골프 웨어 뿐만 아닌 골프 티도 알면 알수록 과학적이며 흥미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준다.

■ 문의: hyunjooyoung@hanmail.net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