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첫 출전대회 아쉬운 분전
러브3세는 7년만에 우승 ‘부활’


이번 주 골프계의 핫 이슈는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였다. 제목은 황제의 도전이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천127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이 열렸다.

이 대회는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시합이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위권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며 쉬어 가는 행보를 많이 보인다.

타이거 우즈 역시 이 전까지 그래 왔고, 이 시합은 프로 진출 후 단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었던 대회였다. 타이거 우즈가 플레이오프에 진출 할 수 있는 확률은 이 대회 우승이나 단독 2위다.

이런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도 타이거 우즈는 출전을 결정했고 마지막 상황까지 포기하지 않는 최선을 다하는 게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도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또 다른 이의 도전은 성공했다. 데이비드 러브 3세(51세)로 노령의 우승에 대한 도전이다. 러브 3세는 2008년 전까지 PGA무대에서 20승을 거둔 세계적인 골프 스타였다. 지난 주,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 PGA 개인통산 21승째를 올렸다.

수년 동안 무려 20승을 한 선수가 7년 동안 단 한 번의 우승이 없었다. 적어도 200번 이상의 게임에서 연속으로 우승에 실패한 것이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무대 뒤에서 그는 멈추지 않고 우승을 향해 묵묵히 도전을 해왔던 것이다.

러브 3세가 젊은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수많은 땀과 좌절을 견뎌내고 이겨 냈을지는 조금만 생각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스포츠 선수에게 없어서는 안 될 두 가지가 있다. 도전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 이번 시합은 황제와 우승자 두 선수가 확실하게 보여준 도전에 대한 드라마였다.

대중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무대 뒤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나 이길 수 없지만 누구나 이길 수 있는 경기. 그것이 바로 골프다.

■ 문의:hyunjooyoung@hanmail.net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