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개봉 열기잇는 ‘칸 3관왕’ 빔 벤더스 작품 10년만에 선봬
쿠바 거장들 단 6일간 녹음… 전세계 강타 전설적 감동무대
감독 : 빔 벤더스
출연 : 콤파이 세군도, 엘리아데스 오초와
개봉일 : 11월 19일
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 105분
“위로가 필요할 때, 우리는 노래하네.”
최근 극장가에 재개봉 열풍이 거세다. 지난 5일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닷새 만에 6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재개봉 영화 사상 최고 관객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제57회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석권한 명작 ‘아마데우스’가 무려 30년 만에 재개봉돼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오는 26일엔 홍콩 누아르의 레전드 ‘영웅본색’이 개봉한다.
이처럼 재개봉 영화들이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을 찾고 있는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 중 하나가 다음 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로 빔 벤더스 감독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la Club)’이다.
2001년 개봉해 2005년 한 차례 재개봉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이 영화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음악 영화로 평가받는다.

삶 그 자체가 음악인 쿠바 거장 뮤지션들의 이야기가 꾸밈 없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혁명 이후, 쿠바 음악이 모두에게 잊혀 지고 있을 때 미국의 프로듀서 ‘라이 쿠더’는 숨겨져 있던 쿠바의 실력파 뮤지션들을 찾아 나선다.
이후 단 6일간의 녹음으로 완성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앨범은 그래미어워드 수상과 빌보드차트 1위에 이어 전 세계 수백 만장의 음반 판매 등 세계 대중음악사에 유례 없는 기적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칸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대표작이다.
2012년 설립된 ‘빔 벤더스 재단’의 복원 작업을 통해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재개봉하는 이번 영화는 그래미·빌보드·카네기홀을 휩쓴 쿠바 거장 뮤지션들이 펼치는 전설적인 무대를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많은 이들이 재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