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벽등반·스노보드·스카이다이빙
스크린 가득 메운 '익스트림 범죄'
실사 촬영… 압도적 풍광에 '감탄'
감독 : 에릭슨 코어
출연 : 루크 브레이시(조니 유타), 에드가 라미레즈(보디), 테레사 팔머(삼사라), 레이 윈스턴(안젤로 파파스)
개봉일 : 1월 7일
액션·범죄 / 15세 관람가 / 114분
유타(루크 브레이시)는 스피드와 고공점프가 결합된 익스트림 스포츠 '모터크로스'에 도전하던 중 친구를 잃는다.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유타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세계를 떠나 FBI 요원에 지원한다.
이 때 인도의 한 초고층 빌딩에서 천만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도난을 당하는 사건과 멕시코 상공에서 현찰을 운반하던 미국 수송기가 납치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더욱이 범인들은 매번 훔친 돈을 사람들에게 나눠준 뒤 모터사이클이나 스카이다이빙 등을 이용해 유유히 수사망을 빠져나간다.
이처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세계금융시장을 파괴하는 특수 범죄조직의 등장으로 FBI는 혼란에 빠진다. 유타는 단서를 추적하다 범죄 조직원들이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가라는 것과 이들의 목적이 익스트림 스포츠 세계에서 전설처럼 전해지는 8개의 미션을 완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유타는 자신의 신분을 속여 조직의 리더 보디(에드가 라미레즈)에게 접근하게 되며, 위험천만한 미션 수행에 동참하게 된다.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는 1991년 작품 영화 '폭풍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5년 전 서핑이 영화의 중심을 이뤘던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암벽등반·스노보드·스카이다이빙 등 극강의 익스트림 종목들이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알프스 산맥을 활강하고 거대한 파도 속을 뚫고 나오며, 상공에서 뛰어내리고 오토바이로 하늘을 가로지르는 등의 화려하다 못해 아찔한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끊임 없는 짜릿함을 선사하며,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압도적인 풍광 속에서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사로 촬영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하지만 지나치게 포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극의 중심을 이루는 사건의 전개와 흐름은 상대적으로 뒷전에 밀린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보기 좋은 떡이지만 맛은 좀 떨어진다고나 할까.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이미지/네이버영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