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500㎏ 대형 참다랑어만 고집
손님 대부분이 단골 만족도 높아
점심 민어탕·복지리·초밥 메뉴도
노 사장 "강남에도 뒤지지 않아"
인천 연수구 흥륜사 초입에 위치한 '교토참치'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담긴 특별한 참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가게 노승문(56) 사장은 무게가 400~500㎏에 달하는 대형 참다랑어만을 고집한다. 이 가게 참치는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오도로(뱃살)를 입안에 넣어 씹으면 쫄깃한 식감과 함께 고기가 녹아들면서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노승문 사장은 "우리 가게에서 쓰는 참치는 국내 최고라고 보면 된다"며 "서울 강남, 경기도 고양 일산 등에 있는 고급 참치 집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이 가게 참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도로의 경우, 와사비를 가득 발라 간장에 찍어 먹는다. 참치의 기름기가 입안을 감싸면서 와사비의 매운맛이 은은하게 번진다. 참치를 천천히 씹으면서 무순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기름기가 덜한 가마(아가미)나 머리 부위를 먹을 때는 와사비의 양을 조금 줄여야 맛있다.
일반 참치가게에서는 참치를 기름장을 찍어 김에 싸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게 참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노 사장은 "참치 본연의 맛을 잃게 되기 때문에 기름장이나 김에 싸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우리 가게의 (고급) 참치를 그렇게 먹는 것은 그 격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노 사장은 1986년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일식집에서 일하면서 참치 요리 노하우를 배웠다. 인천 남구 주안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다가 지난 2003년 현재 위치에 가게를 냈다. 노 사장은 한국 최고의 참치를 내놓겠다는 철학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금도 손님 중 단골의 비중이 80~90%에 달한다.
단골손님이 많다는 것은, 만족도가 높고 음식을 믿고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곳은 참치 이외에 민어회, 대방어회 등도 인기 메뉴다. 주인장은 연안부두 등에서 직접 공수한 최고의 횟감만을 사용한다고 했다. 좋은 회를 위해 10㎏ 이상 나가는 민어, 대방어만 찾는다.
점심에는 '민어탕&지리', '복탕&지리' 메뉴를 찾는 손님도 많다. 점심 정식, 초밥, 회덮밥 등도 맛볼 수 있다.
이곳 참치회 가격은 진(5만5천원), 특(7만원), 로얄(9만원), 특로얄(12만원), 교토 특로얄(15만원), 실장스페셜(시가) 등 다양하다. 내놓는 부위가 조금씩 다른데 '특'이나 '로얄'을 선택하는 손님이 많다고 노 사장은 설명했다. 탕 종류는 1인에 2만원이다. 이 가게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가게 주소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789의 4이다. 예약 문의 :(032)834-0076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