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

함평 양만장 직송 방식
튼실하고 두툼한 살 자랑
심심한 입에 무료제공 뼈튀김
시원한 메밀국수 느끼함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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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힘(力)이 필요하다면 장어가 정답!'

보양식이 절로 생각나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복날'이 되면 체력 보충을 위해 삼계탕 등 영양가 만점의 음식들이 여전히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스태미너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음식이 있으니, 바로 '장어'다. 올 여름에는 장어로 원기회복을 노려보는 건 어떨까.

백운호수하면 운치 있는 카페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에 못지 않게 맛집들도 즐비해 있다. 이곳에는 장어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도 상당수 모여 있다. 이 중에서도 '영산강민물장어'는 맛 좋은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모밀국수

영산강민물장어는 지난 1981년 인덕원 사거리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이후 1998년 의왕 백운호수 옆 청계점으로 점포를 늘렸다. 현재 인덕원점은 남아 있지 않지만 지난 2015년 청계점 근처에 2호점을 내면서 백운호수 인근에만 점포가 두 개로 늘었다. 40년 전통 장어집의 명성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전남 함평 양만장에서 직송 방식으로 장어를 공수, 신선한 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점이다. 튼실하고 살이 두툼한 장어 소금구이와 깻잎·양파·고추 등 각종 절임 반찬의 조합은 가히 환상적이다.

장어를 먹고 혹여 속이 느끼해졌다면 후식으로 메밀국수를 먹어보자. 구수한 메밀 면발에 시원한 국물까지 함께 들이견다면 장어의 기름기는 저절로 몸 속에서 빠져나갈 것이다.

장어뼈튀김

장어를 굽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이 힘겹고 괴로울(?) 수 있다. 이땐 장어 뼈 튀김을 달라고 해서 심심한 입을 달래보는 것도 좋다. 물론 무료다.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맥주 한 잔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장어 2인분(520g) 5만6천원. 메밀국수 4천원. 의왕시 의일로 240(학의동 344의 5) 영산강민물장어 백운호수 2호점. (031)426-8292

글·사진/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